[TV리포트=김풀잎 기자] 걱정할 필요 없다. 비극적 운명 앞에 놓인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이야기. ‘도깨비’의 해피엔딩 가능성을 꼽아봤다.
지난 12월 31일 방송된 ‘도깨비’ 10회에서는 등장인물들 간의 과거 사연이 밝혀졌다. 먼저, 저승사자(이동욱)는 김신(공유)과 그의 누이를 죽게 한 어린 왕이 맞았다. 그리고 김신의 누이이자, 어린 왕의 부인이었던 김선(유인나)은 써니였다.
그야말로 얽히고설킨 것. 김신의 골칫거리는 이것만이 아니다. 신부 은탁(김고은)을 지켜야 하는 것.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깨달은 상태다. 심지어 ‘첫사랑’이다. 삶과 죽음이 얽혀있듯, 행복과 불행은 손을 잡고 함께 왔다.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할 운명이라는 것.
과거 김신은 죽었어야 할 운명인 은탁을 살려줬다. 이때부터 은탁은 ‘도깨비 신부’가 됐다. 김신은 9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신부를 찾아다닌 상황. 오직 신부만이 그의 가슴에 박힌 검을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은탁은 검을 뽑을 시 김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신 역시 삼신으로부터 검을 뽑지 않을 시 은탁이 사망하게 된다는 비극을 전해 들었다. 신부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극이 아닌 상황이 없는, ‘도깨비’다.
그러나 실망은 이르다. 김은숙 작가는 ‘해피 엔딩’을 맺기로 유명하다. 전작인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만 봐도 알 수 있다. 주인공 유시진(송중기)은 죽을 위기에서 언제나 살아나왔다. 마지막까지 그랬다.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도 마찬가지. 김주원(현빈)의 절실함은 사고를 당한 길라임(하지원)까지 살려냈다.
그만큼 인간의 의지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았다. ‘도깨비’도 별반 다르지 않다. 김신은 “인간의 의지는 못 여는 문이 없다”고 신에게 맞설 것을 선언했다. 의지가 운명을 바꾼다는 것. 생과 사를 오가며 김신과 은탁의 의지와 사랑은 더욱 두터워졌다. ‘해피엔딩’이 기대되는 이유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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