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정상급 아이돌 탑에게 묻고 싶다. 왜 스스로 사과할 기회를 버린 걸까.
액상 대마초 흡연 혐의를 받고 있는 탑은 지난 2일 서울 강남 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당초 탑의 복귀 시간은 오후 5시 40분경이었다. 정문 귀대를 예고했다. 그러나 탑은 다른 선택을 내렸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오후 12시 30분경 이른 복귀를 결정한 것.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당시 탑은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등장해 그를 목격한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탑은 끝까지 취재진 앞에 서지 않았다. 하만진 경찰 악대장의 브리핑으로 대신했다. 하만진 악대장은 “탑이 깊이 반성 중”이라며 “향후 탑의 입장 표명은 따로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탑은 지난해 10월 초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20대 초반 여성 A씨와 함께 액상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탑은 경찰 조사에서 전자담배를 피웠다고 부인했으나 경찰이 체모를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탑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황.
탑은 결국 스스로 말할 기회를 놓쳤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신을 사랑해준 팬들에게도 단 한마디 남기지 않았다. 결국 검찰 조사 결과로 답하게 된 것.
탑이 내린 진짜 선택은 무엇이었을까. 그 선택에 그의 팬들이 들어가 있긴 한 걸까. 또 하나의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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