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그야말로 찬란한 진화사(史)다. 웹 예능으로 시작해 몸집을 불려온 tvN ‘신서유기’ 이야기.
지난 8일 ‘신서유기’가 시즌3로 돌아왔다. 여섯 요괴의 종잡을 수 없는 매력으로 큰 웃음을 선사하며 순항을 시작했다.
여섯 멤버 모두 예측 불가한 매력을 자랑했다. ‘아재’ 강호동은 예능 ‘촉’만큼은 여전했다. 원년 멤버인 이수근과 은지원은 한층 더 장난기 넘치는 면모로 등장했다. 안재현은 ‘사랑꾼’ 그 자체였다. 규현과 송민호는 ‘막내미’를 톡톡히 입증했다. 두 사람 모두 엉뚱한 매력이 돋보였다.
젊은 피를 수혈한 덕분일까. 프로그램은 더욱 활기를 띠었다. 제작진은 출연진에게 제시할 기상 미션을 준비했지만, 제작진이 깨기도 전에 모든 멤버들이 일어나 서로의 방문을 잠그며 견제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으로 제작진을 당황시켰다.
그 결과, 이날 방송은 유료플랫폼 기준 가구 시청률 평균 3.6%, 최고 4.5%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집계)
그동안 ‘신서유기’가 써내려온 기록은 주목할 만하다. 2015년 첫 선을 보인 ‘신서유기’는 한 달 만에 4,2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또 하나의 킬링 콘텐츠로 올라섰다. 프로그램 시작 전 나영석 PD가 목표치로 밝힌 2천만 클릭을 두 배 이상 기록했다. ‘웹 예능’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을 구축하기도 했다.
시즌2도 마찬가지였다. 중국에서만 누적 조회수 1억 건을 돌파했다. 이는 향후 온라인 예능 콘텐츠의 해외 시장 진출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일이 점점 커지고 있다. 시즌3의 경우, TV로 넘어온 것을 넘어 편성시간까지 변경한 것. 금요일을 벗어나, 일요일 오후를 공략했다. 제작진의 지략은 어김없이 통할 것으로 보인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