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장난감 하나에 많은 사랑이 담겼다. 팬이 스타에게 보낸 사랑, 아빠가 아들에게 전한 사랑, 10년도 훨씬 넘은 추억이 사랑으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 덕에 자칫 섭섭해 하던 시선마저도 달라졌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고지용 고승재 부자의 일상이 공개됐다. 아빠와 48시간 데이트에 승재 군은 마냥 신났다. 늦은 시각에도 쉽게 잠들지 못했고, 그럴 수록 아빠 고지용은 점차 지쳐갔다.
그러자 고지용은 아들을 지치게 하면 잠들 거라 기대했다. 현란한 조명과 음악, 장난감까지 동원해 뛰어놀게 했다. 아빠의 계획과 달리, 승재 군은 지치기는커녕 흥이 더 커졌다.
이 와중에 승재 군 곁에 있는 장난감이 포착됐다. 가재 모양의 인형은 음악에 맞춰 움직였고, 그 모습에 승재 군은 “가재야 만나서 반가워”라고 인사했다.
해당 장면이 전파를 탄 후 젝스키스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이 모였다. 승재 군을 춤추게 했던 가재 인형이 아빠 고지용이 과거 팬에게 받았던 선물이라는 주장이 나온 것. 고지용이 젝키 멤버로 활동했던 당시 가재 인형과 나란히 등장했던 영상까지 다시 화제되고 있다.
물론 사실 여부는 당장 확인할 수 없다. 다만 고지용이 팬에게 받은 선물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는,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된 자체로 분위기가 전환됐다.
2000년 그룹 해체 후 연예 활동을 하지 않았던 고지용은 2016년 젝키 재결합에도 빠졌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합류했고, 이 사실을 젝키 멤버들과 전혀 상의하지 않은 채 결정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
고지용은 더 이상 젝키 멤버가 아니고, 승재 군의 아빠다. 이런 상황에 아쉽다는 팬들도 상당수 있었다. 굳이 그런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상황이 변했다. 승재 군은 볼수록 사랑스러웠고, 그의 아빠 고지용에게는 과거 팬 사랑도 여전히 소중했다. 비록 젝키 멤버 고지용은 볼 수 없다. 젝키 멤버들과 신곡 발표를 하지 않고, 회사와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
이제 고지용은 승재 아빠로 팬들과 다른 느낌의 소통을 하기 시작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