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갑작스러웠다. 취재진의 질문이 오가며 차분했던 현장이 순간, 상기됐다. 조명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장 당황한 건 가수 김영근이었다. 조명이 터지듯, 김영근의 데뷔도 대박이 터지는 걸까.
김영근은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카페에서 데뷔앨범 ‘아랫담길’ 발매기념 음감회를 진행했다. 타이틀곡 ‘아랫담길’을 필두로 데뷔를 준비한 과정을 소개했다. Mnet ‘슈퍼스타K 2016’ 우승자 출신 김영근은 1년 넘게 곡 작업에 집중했다.
첫 앨범에 대한 설렘 때문일까. 김영근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김영근은 취재진 앞에서 “지금 멍하고 손이 떨린다. 이렇게 긴장될 줄 몰랐다. 오늘이 되니까 진짜 데뷔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입을 뗐다.
하지만 김영근은 자신이 원하는 음악적 방향과 대중이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확실히 알고 있었다. 수줍어하면서도 자신의 얘기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그때였다. 장내 설치된 조명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너무 놀란 김영근은 대답하고 있던 질문마저 까먹었다.
김영근은 “질문이 뭐였죠?”라고 배시시 웃으면서도, 금방 분위기를 바로 잡으며 술술 답변을 이어갔다. 현장은 술렁였다. 조명(전구)가 터지는 사고가 김영근의 데뷔 대박징후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기대가 따라붙었다.
김영근은 ‘슈퍼스타K 2016’ 우승자 출신이다. 하지만 단번에 가수의 꿈을 이룬, 벼락스타는 아니었다. 김영근은 제대로 보컬 수업을 받지 않았고, 그 탓에 수차례 오디션에서 패배를 맛본 상태. 결국 5전 6기로 최종 우승까지 거머쥐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던 바.
김영근은 “제가 ‘슈스케’ 때 공감을 줄 수 있는 가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곡에도 공감을 주기 위해 만들었다. 제 진심을 많이 담고 싶었다. 가수 김영근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자존감이 굉장히 낮은 사람이다. 하지만 음악을 할 때는 달라진다. 제가 자신이 생기는 순간이다. 많은 분들이 제 노래를 듣고 위로와 행복을 느끼고 공감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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