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촬영장에서 욕설을 내뱉어 한바탕 비난을 받은 가수 서인영이 소속사를 통해 사과했다. 하지만 서인영을 향한 지탄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평소 서인영의 태도가 그렇고, 불과 얼마 전에도 비슷한 사고를 냈었으니까.
서인영은 지난 18일 JTBC ‘님과 함께-최고의 사랑’에서 하차했다. 크라운제이와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춘 지 불과 2개월 만이다. 최근 두바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직후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 때문에 대중의 관심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두바이에서 어떤 사고가 터졌을 것으로 추측이 쏠렸다.
하필 그 타이밍에 맞춰 보란 듯 등장한 서인영의 욕설 영상. 19일 오전 온라인상에 단연 주목받은 건 서인영의 또렷한 음성이었다. 물론 화면이 너무 어두워 서인영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었다.
다만 영상과 함께 서술된 내용은 익명의 스태프가 내놓은 현장 진술에 가까웠다. 구체적이었다. 서인영은 촬영 현장에서 불만을 터뜨렸고, 욕설을 내뱉었으며, 촬영을 중단으로 곧바로 두바이에서 한국으로 떠났다.
영상의 진위여부가 가려지기 전까지 서인영도, ‘님과 함께’ 측도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래서 해당 영상이 진짜인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었다. 크라운제이가 “노코멘트 하겠다”는 애매한 답변이 오히려 서인영을 향한 비난의 강도를 키웠다.
19일 오후 5시 비로소 서인영이 소속사를 통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서인영의 불찰로 현지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욕설도 내뱉었다고 인정했다. 이로써 ‘서인영 욕설논란’ 영상은 진짜로 판정됐다. 욕설은 본인 감정에 의한 격한 표현이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물의를 일으킨 서인영은 반성하고 있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 성숙한 모습을 앞으로 언제쯤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일단 서인영의 ‘님과 함께’ 촬영분은 아직 남았다. 사건이 터지기 전에 녹화한 부분이다. 이를 어떻게 편집해 방송할지 여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 그렇다면 시청자들은 서인영의 미성숙한 모습을 계속 봐야한다.
만약 기존 녹화분을 편집해 볼 수 없다면, 서인영은 ‘님과 함께’가 아닌 새로운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쳐야 한다. 그러나 욕설논란을 일으킨 서인영을 당분간 보고 싶은 시청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방송에서 후배과 입씨름을 벌였던 서인영은 후에 SNS 공격으로 그 판을 키웠다. 결국 소속사가 나서 사과하며 사건을 일단락 시킨 전례가 있다.
그랬던 서인영이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잡음을 일으켰다. 말투는 세도 마음은 여리고, 나이 상관없이 친구로 지내도 버릇없는 후배는 용서 못하고, 솔직한 게 좋고 가식 떠는 삶은 딱 싫다는 서인영. 올해로 데뷔 16년차가 된 서인영에게 진짜 성숙한 모습을 기대하는 건 과도한 욕심일까.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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