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제발 출연만 해다오’
드라마부터 영화계까지 요즘 제작사들은 공유와 송중기를 잡기 위해 치열한 물밑 작업 중이다. tvN ‘도깨비’와 KBS2 ‘태양의 후예’로 명실상부한 스타덤에 오른 두 사람를 차기작에 출연 시키기 위해 열렬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
올해는 30대 초, 중반 연령대의 A급 남성 연예인들이 대거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김수현부터 유아인, 주원, 장근석, 이민호, 지창욱, 서인국 등 안방을 책임진 스타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들 중 일부의 경우, 한 작품을 더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확보됐다는 입소문이 떠돌고 있지만 성사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제작사 대표들이 공유와 송중기만 바라보는 이유다.
전역한 현빈, 조인성, 강동원 등 특급 스타들이 많지만, 이들은 드라마 출연이 뜸하거나 전작에서 흥행이 부진했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하지만 공유와 송중기는 말 그대로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게다가 아시아 인지도 역시 최고조다.
그런 점에서 공유와 송중기는 닮은 꼴 평행이론을 보이고 있다. ‘황금의 손’ 김은숙 작가를 통해 스타가 됐다는 점, 한류스타의 기반을 닦았다는 점이다.
공유의 기반은 탄탄하다. 남기는 것마다 신기록이다. 영화 ‘부산행’은 천만 관객을 모았고, 차기작 ‘밀정’도 호조를 보였다. 이후 첫 안방 복귀작인 ‘도깨비’는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됐다. 영화부터 드라마까지 3연속 흥행을 거둔 것. 그의 차기작 선택에 업계에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소속사 측은 “광고계는 ‘도깨비’가 첫 방송 이후 50여 통 이상의 문의가 왔을 정도였다. 공유의 드라마 출연 자체가 큰 이슈였다. 3월까지 광고로 바쁠 것”이라며 “중화권,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광고 제안이 많다”고 밝혔다.
이는 ‘태양의 후예’ 후 송중기가 보여 준 행보와 비슷하다. ‘태양의 후예’를 마친 그는 수 십여개의 광고를 찍으며 승승장구했다. 모든 시나리오가 송중기를 거쳐간다는 말이 돌 정도로 캐스팅 0순위가 됐다는 점도 비슷하다.
특히 올해 제작사의 고민거리로 떠오른 남자 배우의 기근을 해결해 줄 완벽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닮았다. 바야흐로 공유, 송중기 시대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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