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제 트로피를 휩쓴 작품들이 2월 극장가에 쏟아진다. 해외에서 그 작품성을 먼저 검증받은 영화들이 아카데미 특수를 노리고 한국 관객들을 찾는 것.
포문은 영화 ‘컨택트’가 연다. ‘컨택트’는 뉴욕 타임스 선정 2016년 최고의 영화로 꼽힌 작품으로 전 세계에 날아든 12개의 쉘, 그리고 그들이 보내는 의문의 신호를 통해 지구에 온 이유를 밝혀야 하는 언어학자 루이스와 물리학자 이안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그을린 사랑’, ‘프리즈너스’,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를 연출한 드니 빌뇌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컨택트’는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연출, 각본, 연기를 비롯 촬영, 음악, 음향까지 모든 영역에서 수상 후보로 거론됐다. 제22회 크리틱스초이스 각본상과 각색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제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는 2개 부문 노미네이트를 포함해 전 세계 43개 시상식, 28개 부문 수상이라는 쾌거들 달성했다. ‘컨택트’는 에이미 아담스, 제레미 레너, 포레스트 휘태커가 출연했다. 2월 2일 개봉한다.
맷 데이먼이 제작에 나선 ‘맨체스터 바이 더 씨’도 2월 한국 관객을 찾는다. 이번 영화는 갑작스런 형의 죽음으로 고향에 돌아온 리(케이시 에플렉)가 조카 패트릭(루카스 헤지스)을 위해 맨체스터에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고, 숨겨둔 과거의 기억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케이시 에플렉의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등을 비롯 전 세계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총 85개 부문 수상, 18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주연 케이시 에플렉의 과거 성추행 논란으로 미국 현지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지만, 논란과는 별개로 아카데미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내 개봉은 2월 16일이다.
아카데미 특수를 노리는 작품 가운데 가장 뜨거운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는 단연 ‘문라이트’다.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거머쥔 이번 영화는 전 세계 영화제에서 137관왕이라는 전례 없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작품. 북미 개봉 3달 후에도 미국 영화 평론가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는 99점을, 미국 영화정보 사이트 로튼토마토 신선도 98%을 받으며 만점에 가까운 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문라이트’는 친구들이 작다고 놀릴 때 불리는 리틀(i.Little), 자신의 진짜 이름 샤이론(ii.Chiron), 유일한 친구 케빈이 부르는 블랙(iii.Black) 3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는,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홀어머니와 살고 있는 소년의 인생을 그린 영화다. ‘노예 12년’ ‘빅쇼트’ ‘디파티드’ 등 완성도 높은 영화들을 제작하여 아카데미 수상작을 지속적으로 배출해 온 플랜B가 제작, 플랜B의 공동 대표인 브래드 피트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국내 개봉은 2월 22일이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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