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조인성이 9년 만에 스크린 성적표를 다시 쓴다. 영화 ‘더 킹'(한재림 감독, 우주필름 제작)으로 자신의 영화 최고 관객수를 동원하는 것.
24일 오후 4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더 킹’의 누적 관객수는 200만 명이다.
‘더 킹’은 4일 만에 100만, 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천만영화보다 빠른 속도로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27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 나흘 동안 200만 이상의 관객을 무리 없이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조인성은 설 연휴 기간 중 자신의 스크린 최고 흥행작인 ‘쌍화점'(유하 감독, 08)의 374만 명을 뛰어넘게 됐다. ‘쌍화점’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 12월 성수기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다.
조인성은 ‘더 킹’으로 충무로에 복귀하기까지 의도치 않은 공백을 가져야 했다. 군 제대 복귀작으로 준비 중이던 ‘권법’의 제작이 지연되며 3년간 기다림 끝에 결국 하차한 것. 이후 수많은 시나리오 러브콜이 쏟아졌지만 차분히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을 기다렸고, ‘더 킹’이라는 인생작을 만나게 됐다.
연출을 맡은 한재림 감독은 “조인성은 작품에 올인하는 타입이다. 열정과 의리, 영화에 임하는 자세가 대단하다. 촬영 기간 동안엔 오로지 작품만 생각한다. 자신의 인지도를 위해 작품을 선택하는 타입은 아니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더 킹’에서 조인성은 양아치 고등학생부터 무소불위 검사, 강렬한 영화의 엔딩까지 장식하며 영화 전체를 이끈다. 단 한 장면을 위해 삭발까지 불사하는 열정을 보이기까지 했다. 9년 공백 갈증을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는 연기다.
한편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비선실세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 ‘관상’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더 킹’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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