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그룹 2NE1 출신 박봄을 둘러싼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시작은 지난 24일 방송한 MBC ‘PD수첩’이었다. 이날 ‘PD수첩’에서는 검찰 개혁이 시급한 이유를 들면서 2010년 있었던 박봄의 마약 반입 사건 등을 재조명했다.
‘PD수첩’에 따르면 박봄은 2010년 미국에서 암페타민 82정을 밀수입했다. 암페타민은 각성제 중 하나로 피로와 식욕을 낮춰 다이어트에 많이 쓰이는 약물이지만, 국내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허가를 받지 않고 복용할 경우 불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봄 마약 반입 사건은 10월 12일에 적발됐다. 이후 미국에서 대리처방을 받은 점, 암페타민을 젤리류에 섞어 반입했다는 점, 조모의 집과 부모의 집을 거쳐 숙소로 약을 배송받았다는 점 등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하지만 11월 30일 내사 중지됐다.
당시 박봄 소속사 YG 측은 박봄의 암페타민 투약목적이 우울증 치료였다고 주장했다. 양현석은 “(박봄은)불행히도 친한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을 직접 목격하게 됐고, 그 이후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충격과 슬픔에 빠져 힘든 시절을 보내게 됐다. 또 수년간 정신과 상담과 심리 치료를 함께 병행해 왔으며 미국의 유명한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해주는 약을 꾸준히 복용해 왔다고 한다”고 대신 해명했다. 검찰은 박봄을 입건유예 처분했다.
이에 대해 마약담당 검사였던 조수연 변호사는 “입건유예는 말 그대로 입건도 안 하고 사건 번호도 안 집어넣었다는 이야기인데, 암페타민 82정을 몰래 가지고 들어오다가 적발된 케이스를 입건 유예하는 것은 정말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입건해서 말 그대로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으면, 그래도 구 공판을 해서 최소한 집행유예정도는 받게끔 하는, 구속은 아니라 하더라도 그게 아마 정상적인 사건 처리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 2NE1 멤버 박봄 씨의 암페타민 사건 관련 재조사 청원합니다’ ‘박봄 마약밀수 사건 재수사’ 등 국민청원이 올라온 상태다.
갑작스러운 후폭풍, 다시 불거진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이목이 쏠린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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