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방송 2회 만에 시청자를 앓이에 빠뜨린 드라마 ‘피고인’. 아쉬운 설 연휴의 끝자락 유일한 위로가 될 드라마가 시청자를 기다리고 있다.
30일 방송될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최수진 최창환 극본, 조영광 정동윤 연출) 3회를 향한 시청자의 기대가 뜨겁다. 첫 방송부터 속도감 넘치는 이야기의 진행, ‘미쳤다’고 표현될 만큼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의 연기 향연이 시청률 성적표로 나타났던 이 드라마. 사건은 벌어졌고, 박정우(지성)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넘나들며 이야기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앞서 박정우는 딸아이 생일 밤 자신의 집 안방 침대에서 잠에 들었다가 깼다. 눈을 뜬 곳은 감옥 안, 박정우를 둘러싼 감방 동기들은 “또 기억이 나갔냐”며 놀란 그의 반응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는 무려 4개월의 기억을 잃어버렸다. 눈을 떠보니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가 돼 있었고, 제가 수사하던 사건은 어떻게 진행됐는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3회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지성과 엄기준의 카리스마 맞짱이 담겼다. 제 쌍둥이 형을 저인 양 자살로 위장해 살해하고, 뻔뻔하게도 멀쩡한 얼굴로 형의 장례식장을 지키는 차민호와 그런 차민호에게 의심을 거두지 않은 박정우의 장례식장 만남이 그려진 것.
반갑지 않은 손님 박정우의 등장에 차민호는 그와 함께 병원 옥상으로 올랐다.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 박정우는 차민호를 향한 의심 가득한 눈빛을 보냈다. 박정우를 지켜보던 차민호는 조용히 그의 곁으로 다가가 “그래, 내가 차민호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내 “농담입니다. 이 말을 듣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아서”라고 얼버무렸지만, 차민호의 말에 박정우는 눈을 번뜩였다.
박정우는 그런 차민호에게 “꼭 네 입으로 ‘내가 차민호다’고 말하게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박정우는 기억을 잃었고, 존속 살해범으로 교도소에 수감됐다.
보는 것만으로도 오금 저리는 지성 엄기준의 카리스마 대결, 만족을 넘어서 빠져들게 만드는 힘까지 발휘하는 두 사람의 연기로 가득 채워진 ‘피고인’ 3회에는 또 어떤 일들이 드러날까. 연휴가 끝나는 아쉬움을 달래줄 ‘피고인’ 3회 방송에 기대가 모인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피고인’ 예고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