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내 귀에 캔디’가 시즌2로 돌아온다. 편성부터 포맷까지 다 바뀐 채로 말이다. 딱 이름만 그대로다.
31일 tvN 관계자는 TV리포트에 “‘내 귀에 캔디 시즌2’(이하 내 귀에 캔디2)가 오는 2월 18일에 첫 방송된다”고 밝혔다.
‘내 귀에 캔디’는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익명의 ‘캔디’와 비밀통화를 통해 교감, 소통하는 폰중진담 리얼리티다. 지난해 시즌1 방송 당시 장근석 서장훈 경수진 지수 등이 출연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장근석과 서장훈은 상대가 누군지 모른 채 비밀통화를 하면서 색다른 매력까지 발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달달한 분위기도 형성하며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깨운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좀처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았던 배우 유인나 등 ‘캔디’들의 반전 활약도 눈부셨다.
하지만 초반 ‘내 귀에 캔디’에 쏟아졌던 관심은 점점 줄어들었다. ‘캔디’는 계속해서 달라졌지만, 비슷한 상황이 연속되면서 그 흥미가 반감된 것.
그래서 일까. ‘내 귀에 캔디2’는 포맷을 변경한다. 시즌1은 장근석 서장훈 등의 출연진을 선공개하고, ‘캔디’ 정체만을 숨겼지만 시즌2는 쌍방 모두 서로의 정체를 모르고 비밀 통화를 이어가는 것.
새롭게 바뀐 포맷 때문에 ‘내 귀에 캔디2’ 제작진은 출연진의 보안을 위해 노력 중이다. 쌍방 비밀통화를 바탕으로 하기에 ‘내 귀에 캔디2’ 출연진이 공개될 경우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일 터.
편성 역시 달라졌다.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됐던 시즌1과 달리, 시즌2는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안방극장을 찾는다. tvN 주말 예능을 책임지게 된 셈. 해당 시간대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 지상파 터줏대감들이 방송되는 만큼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다. 이를 어떤 무기로,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도 관건이다.
‘내 귀에 캔디2’가 편성부터 포맷까지 바꾸고 야심차게 돌아왔다. 과연 이는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지, tvN 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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