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스타 작가’ 박지은 작가가 ‘별에서 온 그대’에 이어 ‘푸른 바다의 전설’까지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작가로서 타격을 받았다.
1일 영화 ‘진주조개잡이’의 시나로을 집필한 박기현 작가는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의 박지은 작가를 표절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는 박지은 작가가 영화사에 배포한 ‘진주조개잡이’의 시나리오를 보고 ‘푸른 바다의 전설’을 집필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푸른 바다의 전설’ 1회에 ‘진주조개잡이’와 동일시되는 장면이 많다고.
박기현 작가는 ‘푸른 바다의 전설’ 방영 초기부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제작사와 박지은 작가는 박기현 작가의 “죽겠다”는 등의 협박성 발언에 관용을 베풀었다고. 하지만 더는 참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푸른 바다의 전설’ 측은 박기현 씨가 저작권법상 아무런 근거 없는 고소로 박지은 작가를 무고하고, 박지은 작가 및 제작진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박지은 작가 및 제작사는, 박기현씨의 무고 행위에 대하여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공공재인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 ‘어우야담’에 기록된 인어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드라마로서, 박지은 작가의 순수한 창작물”이라면서 “박기현 씨의 주장은 저작권법상 아무런 근거가 없는 주장일 뿐 아니라, 일고의 가치조차 없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다. 박기현 씨의 표절 주장이 있은 후에, 제작사는 박기현씨의 시나리오를 어렵게 구하여 철저한 법적인 검토를 거쳤으며, 그 결과 박기현씨의 작품과 ‘푸른바다의 전설’은 ‘인어와 인간의 사랑이야기라는 소재가 같을 뿐, 두 작품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저작권 침해가 아니다’라는 회신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사실, 박지은 작가의 표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작가는 지난 2013년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도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만화 ‘설희’의 강경옥 작가는 400년 전 조선시대에 외계인이 등장했다는 광해군일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작품. ‘별에서 온 그대’도 400년 전 지구에서 떨어진 외계인 도민준(김수현)의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에 강경옥 작가는 ‘설희’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경옥 작가는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와 박지은 작가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제작사는 “‘설희’를 인지하거나 참조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강경옥 작가는 “원만히 해결했다”면서 소송을 취하했다. 이로써 표절 논란은 종결됐다.
박지은 작가는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작가로 우뚝섰다. 판타지 작품을 집필하다 보니, 소재 면으로도 겹칠 수 밖에 없어 표절 논란에도 휩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진실이 무엇이든,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는 것 자체로 박지은은 작가로서 큰 타격을 받았다. 이러한 구설수 속에 박지은 작가가 판타지 작품을 계속 쓸지 이목이 집중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