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MBC ‘가출선언-사십춘기’. ‘무한도전’ 휴식기의 대안이라 칭하기엔 아쉬운, 특급 파일럿이 탄생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가출선언-사십춘기’에서는 블라디보스크로 여행을 떠난 권상우, 정준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권상우는 정준하가 스케줄 때문에 한국으로 향하자, 홀로 여행을 하게 됐다.
카리스마 남배우? 권상우도 평범한 아내 바보, 딸 바보, 아들 바보였다. 딸의 선물로 인형을 사며 뿌듯해하고, 아내에게 사진을 찍어 자랑을 하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내 손태영을 향한 권상우의 애정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는 아내에 대한 악플에 대해 “‘왜 이 사람의 진가를 모를까’ 생각했다. 그래도 내가 아내의 진가를 다 느끼고 같이 산다”며 사랑꾼 모습을 자랑했다.
또한 “결혼은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있으니까 끈끈한 가족애가 있다”면서 “(아내와) 8년 째 사귀고 있는 것 같다”며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권상우 혼자만의 여행.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족을 향한 권상우의 애정이 물씬 드러났다. 배우가 아닌, 가장으로서의 그의 모습이 비쳐지며 더욱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앞서 1회 방송에서는 가족을 떠나 둘만의 여행을 즐기게 된 연예계 절친 권상우, 정준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에는 항상 붙어다니는 절친이었지만, 결혼 후엔 가정이 충실하는 가장이 된 두 사람. 오랜만에 함께 여행을 하며 과거를 추억했다.
‘사십춘기’ 권상우, 정준하의 모습은 아빠도 가장이 아닌, 누군가의 친구고 청춘이라는 것을 알려줬다. 그런 모습들이 재미와 동시에 감동을 안겼고 뭉클함까지 선사했다.
7주 휴식에 돌입한 ‘무한도전’ 자리에 편성된 ‘사십춘기’. 이 때문에 두 프로그램의 비교는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무한도전’과는 전혀 다른 색깔과 재미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살포시 내려 앉은 ‘사십춘기’. ‘무도’의 그늘에 가려지기엔 너무도 아까운 프로그램이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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