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마의 16세’가 웬 말.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보는 법이다. 그러나 지구 반대편, 서양에서 흔한 일은 아니다. 앳된 조각미모가 시간과 함께 옅어지며 ‘역변’으로 거듭나는 게 더욱 일반적이다. ‘마의 16세’ 고비라는 말도, 이 때문에 탄생했으니 말 다했다.
이변과 기적은 어느 곳에나 존재한다. 중력의 법칙을 거부하고, ‘정변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할리우드 스타 4인방을 꼽아봤다. 하이틴 스타 로버트 패틴슨(Robert Pattinson), 니콜라스 홀트(Nicholas Hoult), 토마스 생스터(Thomas Sangster), 그리고 팝 지니어스 아담 램버트(Adam Lambert)가 그 주인공이다. 잘 자라줘서 고마운 오빠들을 소개한다.
◇ 마법사→뱀파이어 : 마법에서 마성으로(로버트 패틴슨)
아는 사람은 안다.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 속 최고의 꽃미남, 캐드릭 디고리가 바로 로버트 패틴슨이다. 로버트 패틴슨은 2005년 개봉한 영화 ‘해리 포터와 불의 잔’에 출연했다. 당시 그의 나이 스무 살 무렵. ‘후플푸프’ 팀 소속으로 등장한 그는, 해리 포터와 함께 호그와트 챔피언으로 뽑혀 트리위저드 시합에 참가했다. 그는 단연 우승 후보였다. 게다가 수려한 외모로 여러 여학생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해리 포터의 첫사랑인 초 챙이 그의 연인이었다. 하지만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볼드모트에게 습격을 받아 숨졌다.
그랬던 그가 돌아왔다. 마법보다 더한 마성을 장착하고 등장했다. 2009년 ‘트와일라잇’을 통해서다. 그는 18세기 인물, 에드워드 컬린으로 분했다. 훤칠한 키와 새하얀 피부로 각국 여심을 홀렸다. 여자 주인공 벨라 스완을 향한 직진 로맨스로도 여성 관객들의 판타지를 채웠다. 소년에서 남자가 되어 돌아온 그의 성장, 정말 치명적이었다.
◇ 꼬꼬마→좀비 : 귀엽거나 섬뜩하거나(니콜라스 홀트)
영화 ‘어바웃 어 보이’(2002)를 본 사람이라면, 이 소년을 잊을 리가 없다. 니콜라스 홀트는 12살짜리 왕따 소년 마커스를 연기했다. 니콜라스 홀트는 휴 그랜트의 존재감에도 뒤지지 않았다. 오히려 차진 케미스트리를 폭발시켰다.
꼬마가 변했다. 섬뜩한 좀비가 되어 돌아온 것. 2013년 개봉한 영화 ‘웜 바디스’에서 니콜라스 홀트는 다소 귀여운 좀비를 그려냈다. 엉뚱하고 어리바리한 성격이 압권. 섬뜩한 분장에도 니콜라스 홀트의 귀여운 매력은 묻히지 않았다. 이를 통해 코믹 연기마저 섭렵했다. 따뜻한 좀비의 매력, 각국 여심을 녹였다.
◇ 크리스마스 보이→러너 : 훈남 되기 가장 쉬웠어요(토마스 생스터)
‘나 홀로 집에’ 케빈의 친구로 등극할 전망이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저절로 떠오르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 속 토마스 생스터 이야기. 토마스 생스터는 작은 ‘사랑꾼’ 캐릭터를 소화했다. 미국 소녀에게 반해 밴드부까지 가입한 열혈 소년을 연기했다. 토마스 생스터는 소년 소녀의 풋풋한 감정을 잘 표현해냈다. 앙증맞은 외모는 ‘엄마 미소’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그런 그가 달라졌다. 2014년 개봉한 영화 ‘메이즈 러너’를 통해 강인한 남자의 매력을 선보인 것.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도 일품이었다. 훈훈한 외모는 말할 것도 없었다.
◇ 오디셔너→팝의 왕자 : 성장의 진리(아담 램버트)
앞으로 나가봐도, 뒤를 돌아봐도 완벽하다. 반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조각같은 미모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팝스타 아담 램버트를 위한 표현이다. 아담 램버트는 2009년 방송한 폭스 TV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8’을 통해 데뷔했다. 당시 준우승을 기록하고 졸업했다. 독창적이고 압도적인 매력으로 각국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당장 음악계의 최고로 떠오를 수 있는 모든 재능을 가졌다”는 당시 심사위원 랜디 잭슨의 평은, 무서운 속도로 현실이 됐다. 프로그램 종영 후, 2달 만에 내놓은 데뷔 앨범(For Your Entertainment)은 멀티 플래티넘 선점을 시작으로, ‘그래미 시상식-올해의 노래’ 노미네이트까지 무리 없이 달려갔다. 2집(Trespassing)과 3집(The Original High)도 마찬가지의 성과를 냈다. 나오자마자 빌보드 차트 1,3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각국의 권위 있는 음악 차트 상위권을 독식했다. 한 번 물꼬가 트인 그의 잠재력의 힘은 엄청났다.
록밴드 퀸(Queen)의 명곡 ‘보헤미안 랩소디’로 오디션을 봤던 그. 2012년부터는 퀸의 프론트맨으로 함께하고 있다. 퀸의 두 멤버는, 아담 램버트를 “신의 선물”이라고 칭했을 정도. 무명의 뮤지컬 배우 출신인 아담 램버트의 노력이 빚어낸 마성, 눈부실 정도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스틸컷, 인스타그램, 폭스TV, 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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