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중국 매체는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전하며 이미 소속사에서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발단은 중국 보도가 아니었다. 한국 페이스북에 올라온 한 캡처 화면이 시작이었다.
6일 중국 시나연예는 최근 한국에서 김수현과 안소희가 4월 결혼한다는 소문을 한 한국 매체가 보도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1년 전부터 교제해왔다는 소문도 덧붙였다.
보도와 함께 페이스북 화면을 캡처한 사진도 기사에 게재됐다. ‘[속보] 배우 김수현-안소희 1년째 열애중’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올해 4월 결혼한다고 함”이라고 적혀있다. 그러나 그 아래 나온 내용은 지난 2015년 작성된 두 사람의 열애설 기사 내용이다. 전혀 사실 무근이었던 것.
시나연예는 결혼 루머에 대해 “김수현 소속사는 결혼 소문을 부인했으며, 보도에 분노했다”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김수현 소속사 측의 입장도 덧붙였다.
그렇다면 시나연예가 언급한 한국 매체 뉴스는 뭘까? 지난 4일 세계일보는 “연예계도 가짜뉴스 비상… 김수현·안소희 결혼 루머 확산”이라는 제목으로 ‘가짜뉴스'(Fake News)에 대한 문제점을 언급했다. 3일 페이스북 이용자가 해당 글을 올렸으며, 이 글은 클릭할 경우 인터넷 광고로 넘어간다고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김수현과 안소희는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올해 4월 결혼은 더더욱 말이 안 된다”며 “악의적인 목적, 또는 사적인 이득을 위해 거짓을 사실인 것처럼 꾸미는 행위는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속사의 입장도 더했다. 중국 시나연예는 이 매체 보도 내용을 옮기며 ‘사실무근’이라고까지 번역해 보도했다. 최초 보도는 중국이 아닌 한국이었고, 결국 중국발이 아닌 중국을 거쳐 온 한국발 결혼설이었던 것.
이 같은 보도를 일부 언론들은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고 마치 중국에서 처음 보도된 것처럼 전하고 있다. 결국 2년 전 열애설 기사로 확대 재생산된 한국발 루머가 중국을 거쳐 한국에 다시 들어왔고, 팬들에게 혼란을 줬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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