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김과장’이 해냈다. 2017 상반기 기대작이었던 ‘사임당’과 격차를 벌이며 수목극 1위 굳히기에 나선 것이다. ‘김과장’의 인기엔 그만한 작품성과 배우의 호연이 따른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김과장’에서는 의인의 대접을 받는 김성룡(남궁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그는 의도치 않게 시위 중인 이 과장의 아내를 구하게 됐고, 이 같은 소식은 세계에 알려졌다.
TQ그룹에 투자를 진행 중이던 중국의 서안장룡 측 역시 김성룡의 소식을 전해 들었고 그에게 관심을 가졌다. TQ택배 재무 실사팀에 김성룡을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김성룡은 이를 이용했다. 회장 박현도(박영규)에게는 이 과장 아내에 대한 고소 취하를 요구했고, 서율(이준호)에겐 이중 장부를 없애 달라고 딜을 했다.
‘삥땅’에만 연연했던 김성룡은 차츰 변하고 있었다. 실사팀 합류를 조건으로 타인을 위한 것들을 내걸었으며, 택배 사원들의 시위까지 함께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뜻밖의 의인에서 진짜 의인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김성룡의 모습에 시청자들 역시 응답한 상황. ‘김과장’은 최고 시청률 15.5%를 찍었으며, 동시간대 방송 중인 ‘사임당’과 격차를 벌이며 1위 굳히기에 나섰다.
‘김과장’의 이 같은 인기. 주인공 남궁민의 연기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회 코믹한 연기로 ‘김과장’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다. 능청스러운 말투와 표정은 시청자들을 압도한다.
현재 사회를 풍자하는 사건들 역시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긴다. 기업 비리 사건은 물론, 택배 사원들의 이야기와 기득권층의 부조리한 이야기들은까지 더해져 흥미를 높이고 있다. 이런 사건들에 휘말리는 김과장 남궁민의 모습은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안기고 있는 상황. 남궁민의 연기, 사회의 풍자, 사이다 같은 통쾌함은 ‘김과장’의 인기 요인이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2 ‘김과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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