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류화영은 티아라 멤버였던 시절이 그리웠던 걸까. 5년 전 아픈 사건을 굳이 꺼냈다. 눈물까지 보이며 힘들었다고 했다. 반면 류화영을 떠나보낸 티아라는 굳이 당시 기억을 곱씹으려고 하지 않았다. 류화영의 앞날을 응원하는 방식으로 입을 닫았다. 류화영과 티아라의 갈등 속에 불똥을 맞은 건 아름이었다. 떠올리고 싶지 않은 순간과 다시 마주해야 했다.
발단은 류화영이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택시’에 쌍둥이 자매 류효영과 출연해 티아라 왕따 사건을 언급했다. 류화영은 티아라 멤버로 활동했던 당시 왕따를 당했고, 이 때문에 팀에서 방출됐던 상황을 회상했다.
하지만 류화영의 발언으로 때 아닌 폭로 열전이 시작됐다. 류화영은 자신이 피해자라고 호소했지만, 당시 사건을 함께 겪은 이들에게 류화영은 가해자였다. 그것도 일방적이었다. 태도논란과 멤버 아름을 괴롭혔던 정황들이 줄줄이 포착되며 티아라를 흔들었다.
류화영은 5년 전 사건으로 자신이 또 한 번 주목받길 원했다. 분명 그렇게 됐다. 그러나 위로와 응원이 아닌 질타의 대상으로 전환됐다. 오히려 티아라가 류화영에게 당했고, 특히 탈퇴한 멤버 아름을 향한 동정의 시선이 따라붙었다.
그 시각 티아라는 입을 닫았다. 5년 전 사건을 떠올리고 싶어 하지 않았다. 사건을 함께 겪은 이들의 각종 증언과 폭로가 이어졌지만, 정작 티아라와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는 침묵했다. 배우로 전향한 류화영, 언니 류효영 그리고 티아라를 위한 길이라고 믿었다.
문제는 아름이 건강상의 이유로 티아라에서 하차했던 순간이 복기됐다. 2013년 아름은 여러모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 때문에 괴기스러운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고,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일파만파 확산된 루머들로 아름은 결국 티아라에서도, 연예계에서도 떠났다.
아름은 대중에게도 잊혀가는 존재였다. 더 이상 티아라와 연결되지 않는, 그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류화영은 티아라 왕따 사건을 또 다시 수면 위로 들어 올렸다. 티아라와 주변 관계자들은 힘겨워했다. 무엇보다 아름은 단 한순간도 회자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러나 류화영의 입 때문에 대중 앞으로 소환됐다.
아름은 “그룹 탈퇴 후 2013년도 탈퇴 후에 이 길을 조용히 잘 가고 있는 저에게 왜 또 이런 무서운 기사로.. 하필 겨우 잊은..13년도 어렸던 제게 괴기하다고 말한 사진과 함께. 그 사진만 보면 난 그때가 떠올라서 당신은 감히 상상도 못할 괴로움으로 난 이렇게 죽을 것 같은데. 제발 작은 돌멩이로 아직 뛰지도 못한 이 어린 개구리 좀 죽이지 말아주세요. 한사람 인생 살린다. 생각하시고 제발……. 지워주세요 이젠 이렇게까지 부탁드립니다”고 당부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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