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예은과 선미는 떠났다. 유빈과 혜림은 남았다. 선예와 소희는 진작 다른 길을 찾았다. 그렇게 원더걸스는 끝이 났다. 그리고 마지막 인사만 남았다.
10일 자정 원더걸스의 신곡 ‘그려줘’가 발매됐다. 이 곡은 지난 1월 해체를 선언한 원더걸스가 팬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선물 개념으로 준비했다. 10년을 지켜온 원더걸스의 끝을 확인시켜주는 작업이었다. ‘그려줘’는 음원차트 내 실시간 1위 및 상위권에 안착했다.
특히 이번 곡은 원더걸스 멤버 예은과 유빈이 작곡가 홍지상의 도움을 받아 완성했다. 예은과 유빈이 직접 가사를 썼다. “그려줘 어리고 순순했던 날. 가끔이라도 좋아. 나를 감싸주던 손으로 그려줘. 그리고 아주 조금은 나를 그리워해줘” 등의 가사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마지막 얘기라는 게 소속사 측의 설명.
2007년 ‘아이러니(Irony)’로 데뷔한 원더걸스는 이후 ‘소핫(So Hot)’ ‘텔미(Tell me)’ ‘노바디(Noboay)’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 등의 곡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국에서 얻은 인기로 미국 시장에도 도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선미가 그룹을 탈퇴했고, 이를 기점으로 원더걸스의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댄스그룹에서 걸밴드로 외형에 변화를 줬지만, 두 장의 앨범 발매가 끝이었다.
데뷔부터 되짚어보면, 현아 선미 선예 소희가 원더걸스를 떠났다. 유빈 혜림이 중간 합류했고, 원년멤버 선미가 재투입되기도 했다. 데뷔부터 해체까지 원더걸스를 쭉 지켜온 건 예은 뿐이었다. 하지만 그런 예은은 아메바컬쳐, 선미는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측으로 이적을 앞두고 있다. 유빈과 혜림만 JYP엔터테인먼트과 재계약해 잔류한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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