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제작 전부터 방송사는 물론, 시청자들의 기대를 받는 기대작이 있다. 하지만 ‘기대작’이라고 해서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 생각지 못한 복병을 만나면, 그 힘은 더욱 미약해진다.
이 틈을 타 활약을 펼치는 복병들 역시 존재한다. 기대작까지 갈아치우며 화제, 시청률을 잡은 반전의 역전극 세 편을 살펴봤다.
◆ ‘구르미 그린 달빛’
‘응답하라 1988’로 대세 반열에 합류한 박보검과 아역 배우 출신 김유정. 두 사람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구르미 그린 달빛’. 화제를 기대해볼만 했지만, 열풍까지는 기대치 못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워낙 기대작이었기 때문.
하지만 뚜껑이 열리고 180도 달라진 결과가 다가왔다. 이준기, 아이유, 강하늘부터 지수, 남주혁, 홍종현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총출동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진부한 스토리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이 덕분에 ‘구르미 그린 달빛’은 덕을 봤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박보검의 연기력과 달달한 대사들, 영화 같은 영상미가 더해지며 가파를 상승세를 보이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거머쥐었다.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박보검, 김유정의 진가 또한 껑충 뛰었다.
◆ ‘쇼핑왕 루이’
그 아무도 기대하지 못했다. ‘쇼핑왕 루이’의 성공을. 조용하게 시작한 ‘쇼핑왕 루이’. 하지만 방송이 시작되고 ‘쇼핑왕 루이’를 향한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재밌는 작품은 시청자가 알아보는 법. 신선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쇼핑왕 루이’의 인기를 견인했다.
‘쇼핑왕 루이’의 성공. 쉬운 환경은 아니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질투의 화신’은 KBS, SBS 양사에서 탐을 냈을 정도로 기대작이었기 때문. ‘파스타’ 서숙향 작가의 작품, 조정석, 공효진의 만남. 방송가 기대를 모으기 충분했다.
하지만 ‘쇼핑왕 루이’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쇼핑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재벌 3세 루이(서인국)이 기억 상실증에 걸리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쇼핑왕 루이’. 서인국의 능청 연기와 남지현의 강원도 소녀 변신이 어우러져 매회 더 많은 팬들을 끌어당겼다. 이 결과 ‘질투의 화신’을 꺾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거머쥐며 당당히 역전극으로 인정 받았다.
◆ ‘김과장’
무려 이영애의 복귀작이다. 게다가 한류스타 송승헌까지 가세했다. 이 뿐만이랴. 200억 제작비까지 들이며 공을 들인 2017 최고의 기대작 ‘사임당’. 하지만 첫 방송 후 혹평의 연속이었다. 재편집까지 거쳤지만, 크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2 ‘김과장’은 꿀잼 스토리로 미친듯이 시청자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시청률 7.8%로 시작한 ‘김과장’은 3회에서 5% 상승한 12.8%을 찍었으며 지난 8회에서는 17.6%를 기록했다.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김과장’은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이 TQ그룹에 입사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드라마. 우연히 의인이 된 후, 대기업의 횡보와 부조리에 맞서며 진정한 의인으로 거듭나는 김성룡의 이야기가 꿀잼을 안기고 있다. 이를 연기하는 남궁민은 능청, 코믹, 일침이 섞인 하드캐리 연기를 보여주며 ‘김과장’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각 드라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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