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한국에서는 열애만 하는 줄 알았다. 줄곧 관련 소식만 내비쳤으니. 그래도 해외에서는 일을 하나보다. 한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까지 받고 있으니.
가수 세븐(본명 최동욱)은 지난해 배우 이다해와 열애를 인정했다. 데뷔 후 두 번째 공개 열애였다. 첫 번째와 달리 세븐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열애를 밝혔다. 결혼 적령기라 더 조심스러웠을 텐데 꽤나 솔직했다. 게다가 상대가 연예인이라 쉽지 않았을 텐데 세븐은 주저하지 않았다.
그 탓에 세븐을 향한 관심은 오직 ‘열애’로 굳혀졌다. 지난해 새 앨범을 내고 컴백했지만, 이슈는 이다해와의 사랑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세븐이 어떤 음악으로 활동했는지, 심지어 발매했는지도 모르는 이들이 태반이다. 세븐의 외로운 활동이었다.
세븐은 2014년 군 입대 직후 터진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다. 군인 신분으로 마사지 방에 출입했고, 불법 업소가 아님에도 억울한 누명을 써야 했다. 군 제대 후 세븐은 연거푸 해명했지만, 관련 이미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다고 대중만 원망할 수 없다. 세븐 본인에게도 책임이 있다. 세븐은 가수 컴백 전 뮤지컬 배우에 도전했다. 뮤지컬 ‘엘리자벳’을 통해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을 시작으로 지방 공연까지 소화했다. 그 사이 본인 생일을 딴 회사를 설립했고, 사옥도 올렸다. 군 입대 전 왕성하게 활동했던 일본을 기반으로 아시아 지역의 투어도 계획했다.
그러나 세븐의 열애 공개는 차츰 올라오던 분위기를 순식간에 싸늘하게 만들었다. 세븐은 연인 이다해와 엮여 일거수일투족이 노출됐다. 이다해의 촬영 녹화장을 찾았고, 함께 푸껫 여행을 떠났다고 했다. 심지어 연인의 가족과 같이 식사를 했다는 소문까지 업계에 파다했다.
풋풋한 미소와 앳된 미모로 현란한 춤을 추던 세븐. 하지만 그랬던 세븐은 기존 아이돌 색깔을 잃어가고 있다. 사생활 측면이 부각되면서 더 이상 세븐을 향한 호기심이 따라 붙지 않는 것. 게다가 현재 한국에서 세븐의 무대를 보는 건 쉽지 않다. 일본을 주축으로 해외에서 무대에 서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 하겠다.
그런 세븐이 오는 3월에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런닝맨 2017 라이브 인 방콕’에 참여한단다. 메인은 ‘런닝맨’이고, 세븐은 게스트다. 대표 아이돌 스타였던 세븐의 지금 위치다.
세븐은 이런 현실을 모르는 걸까, 알고도 괜찮은 걸까. 혹시 열애에 집중하느라, 다른 건 못 보는 걸까. 참으로 뜨거웠던 가수 세븐이 이대로 끝날까, 우려된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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