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2017년 2월 27일부터 음원대이동이 일어난다. 밤 12시를 선호하던 음원들은 오후 6시로 일제히 집합할 모양새다. 그에 따른 외부 변화는 상당히 크겠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권고사항에 따라 국내 음원사이트에 대대적인 시스템 교체가 시행된다. 오는 2월 27일부터 음악콘텐츠의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목표로 실시간차트 반영 정책이 개편되는 것.
그 배경은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26조(음반등의 유통질서 확립 및 지원) 항목에서 비롯됐다.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부당행위 및 건전한 유통질서를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기 위한 조항 때문이다. 해당 조항은 2016년 3월 22일 개정됐지만, 그 후에도 변함없이 자정 발매된 음원들이 집중적으로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돼 차트 진입의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것.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18시) 사이 발매된 음원은 기존대로 동일하게 실시간차트가 반영된다. 하지만 그 외 시간에 발매되는 음원은 익일 낮 12시부터 실시간차트부터 확인 가능하다. 해당 차트 적용은 평일, 주말, 공유일 구분 없이 동일하게 적용될 방침이다.
이 때문에 유통 관계자와 소속사 측은 실시간 차트 발표가 가능한 시간대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후 6시가 직장인들의 퇴근과 학생들의 하교 시각과 맞물리며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쏠릴 것을 예상케 한다.
그룹 비투비는 21일, 오는 3월 6일 오후 6시 새 앨범 시기를 확정했다. 음원 수요자들의 접근성이 용이한 오후 6시를 미리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비투비를 시작으로 수많은 가수들의 음원발매 시기가 변동되겠다. ‘아이돌 음원=밤 12시’ 공식도 곧 깨질 조짐이다. 자정마다 벌어지던 아이돌 팬덤의 움직임에도 변화가 보이겠다. 마치 연휴마다 볼 수 있는 민족대이동처럼 대혼란을 가져올지도.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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