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약 2개월 반 만이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던 개그우먼 이세영, 정이랑이 완벽히 돌아온다.
tvN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 시즌8’은 지난해 12월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팀의 핵심 크루인 이세영과 정이랑이 대중의 질타를 받게 된 것.
사연도 가지각색이었다. 이세영의 경우, 남자 아이돌 성추행 논란을 모았다. 당시 방송을 통해 B1A4, 인피니트 등 멤버들의 민감한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듯한 모습이 전파를 타며 큰 파장이 일었다. 무혐의라고 결론이 나기는 했으나, 경찰 조사 요청까지 받았다.
tvN 측은 즉각 사과했으나, 대중의 분노를 잠재우지 못했다. 이세영은 자필 편지를 썼고, 결국 하차 수순을 밟았다.
정이랑도 만만찮았다. 같은 시기, 정이랑은 방송에서 엄앵란 분장을 하고 등장했다. 그리고는 ‘총 맞은 것처럼’을 불렀다. ‘가슴’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정이랑은 “나는 잡을 가슴이 없어요”라고 언급했다.
방송 이후 정이랑은 대중의 거센 뭇매를 맞았다. 엄앵란은 유방암 때문에 한쪽 가슴 절제술을 받았기 때문. 엄앵란을 비롯한 유방암 환자를 모욕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제작진은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랬던 그들이 돌아온다. 물론 ‘SNL 코리아’로 복귀한다. 시즌9에도 함께할 예정.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채찍질 삼아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최고의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콘텐츠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다시 한 번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세영과 정이랑은 큰 숙제를 안게 됐다. 이제부터는 ‘개그우먼’ 본분을 지켜야 할 것이다. 조롱이 아닌 풍자가 절실하다는 뜻이다. 두 번의 기회는 흔하지 않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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