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배우 남궁민의 연기 인생에 꽃이 활짝 피었다. 물오른 연기로 전성기를 맞이한 남궁민. 데뷔 19년 만에 이룬 쾌거다.
남궁민이 얼굴을 알린 작품은 2002년 방송된 SBS 시트콤 ‘대박가족’이다. 가족들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훈훈한 가족애를 보여주는 가족 시트콤 ‘대박가족’에서 남궁민은 양미라의 남자친구로 출연했다.
남궁민은 ‘리틀 배용준’이라고 불릴 정도로 배용준과 닮은 외모로 화제를 모았지만, 정작 극중에서는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여자친구 양미라에게 잡혀 살며 웃음을 안겼다. 특히 엉뚱한 행동과 말투로 독특한 캐릭터를 구축했다. 양미라는 남궁민에 ‘남궁댕이’라는 별명을 붙이며 놀리기도.
이후 남궁민은 KBS1 ‘금쪽같은 내새끼’, KBS2 ‘장밋빛 인생’, MBC ‘내 마음이 들리니’, tvN ‘로맨스가 필요해2’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인생작’이라 불릴만한 작품은 만나지 못했다.
그런 남궁민의 연기 인생에 꽃이 피었다.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남규만 역을 맡아 악역에 도전한 남궁민. 그는 분노조절장애 진단을 받은 재벌 2세 남규만에 완전히 흡수돼 미친 활약을 보여줬다.
노리개로 생각하는 여자를 죽이는 것은 물론, 이 사건을 묻기 위해 끊없는 악행을 저지르며 악의 끝을 보여준 남규만. 특히 남궁민은 웃었다, 화냈다, 극과 극의 기분을 보여주며 분노조절장애 연기를 완벽히 소화했다. 또한 은근히 허당미를 보여주며, 미워할 수 없는 악역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쉽게 지을 수 없는 인생캐 남규만. 하지만 남궁민은 약 1년 만에 이 캐릭터를 완전히 지웠다. 바로 KBS2 ‘김과장’으로 말이다. 남궁민은 ‘김과장’에서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 역을 맡아 출연했다.
남궁민의 코믹 연기. 역시 물이 올랐다. 그는 60분 내내 하드캐리 연기로 극을 이끌어가며 재미를 안기고 있다. 특히 요즘 시국을 연상케하는 극의 내용을 코믹한 연기로 표현하며 무겁지 않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남궁민의 활약이 눈부신 ‘김과장’. 기대작 ‘사임당’을 꺾고 단숨에 시청률 1위에 올랐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SBS,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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