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과거 비스트로 위세를 누렸다. 잠깐 윤용양이손으로 불려야 했다. 이름을 잃었으니. 2017년 다시 새롭게 출발한다. 이젠 하이라이트로 불릴 수 있다. 그리고는 울먹이는 얼굴을 내밀었다. 왜 하필 울상일까.
그룹 하이라이트 소속사 측은 2일 첫 번째 미니앨범 ‘CAN YOU FEEL IT?’ 발매날짜를 발표했다. 오는 3월 20일 하이라이트의 출발이다. 동시에 앨범 스포일러 이미지라며 울상 이모티콘을 공개했다. 그 의미는 호기심 유발을 위해 비밀에 부쳤다.
하이라이트는 비스트 출신 멤버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으로 꾸려졌다. 비스트의 색을 그대로 옮겨올 테지만, 더 이상 비스트는 아니다. 비스트를 만들었던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로운 비스트를 만든다고 선언했기 때문.
다섯 멤버는 이름을 잃고, 새로운 이름으로 하이라이트를 택했다. 지난해 발매한 앨범의 타이틀이기도 했고, 본인들이 가요계 하이라이트가 되고 싶다는 희망도 담았다.
하이라이트의 컴백은 이미 확정된 사안. 지난 2월 말, 곡 녹음과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촬영을모두 마쳤다. 발매 시기 조율만 앞두고 있던 상태에서 오는 3월 20일로 최종 합의했다.
이번 컴백은 하이라이트에게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되겠다. 비스트 멤버로 구성됐지만, 비스트 아닌 출발이다. 데뷔 내내 울타리가 돼줬던 큐브엔터테인먼트도 없는 상황. 아무리 탄탄하더라도 팬덤만으로 버텨낼 수 없는 아이돌 시장에서 어떻게 버텨낼지가 관건이다.
게다가 비스트는 멤버 장현승의 탈퇴를 계기로 이전 분위기가 많이 사그라진 것도 사실. 5인조 비스트 컴백 당시 뜨거운 컴백의 맛을 느껴보지 못했다. 차트올킬, 음악방송 1위 횟수가 예전만 못했던 건 기록으로도 남아있다.
이런 상황에서 비스트 출신 다섯 멤버는 하이라이트로 출격한다. 멤버들이 직접 설립한 회사를 통해, 팬 하나만 믿고 나선다는 느낌이다. 비스트에서 하이라이트로 두 번째 데뷔를 하게 될 이들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3월 20일 그 결과가 주목된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어라운드어스,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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