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10년 동안 ‘근황의 아이콘’으로 불려온 최민용에게 또 하나의 애칭이 붙을 전망이다. 그의 이름을 알린 시트콤부터 ‘근황의 아이콘’을 깬 복귀 프로그램, 새로운 고정 프로그램까지, MBC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2일 최민용의 고정 프로그램 출연 소식이 전해졌다. MBC 측은 “최민용 장도연이 ‘우리 결혼했어요’의 새 커플로 합류했다. 현재 촬영 중이다”고 알렸다. 배우와 개그우먼 커플의 만남, 여기에 4차원 최민용과 장도연의 이색 조합이 시청자의 기대를 모은다.
무엇보다 최민용의 이름을 알린 시트콤, 10여 년의 침묵을 깨고 복귀한 예능 프로그램, 고정 프로그램까지 모두 MBC의 프로그램이라 눈길을 끈다.
최민용은 지난 2002년 방송된 MBC 시트콤 ‘논스톱3’(양희승 극본, 조희진 전진수 연출)에서 문화대학교 3학년 최민용으로 출연했다. 지독한 짠돌이에 할 줄 아는 것은 없으면서도 자신감 가득한 능청 철면피 남학생 역을 소화하며 시청자에 각인됐다.
그리고 2006년 방송된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송재정 이영철 최정현 방봉원 극본, 김병욱 김창동 김영기 연출)에서 이순재의 늦둥이 아들이자 고등학교 체육 선생님 이민용을 연기했다. 신지의 전 남편이자 신지의 친구인 서민정의 현재 남자친구, 감성적이고 귀차니스트, 유머가 있으나 배배꼬인 성격으로 반어법으로 대화를 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이후인 2007년, MBC에브리원 4부작 드라마 ‘연애의 발견’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TV에서 최민용을 볼 수 없었다. “‘하이킥’의 틀을 깨고 싶었지만 ‘하이킥’과 비슷한 작품, 비슷한 캐릭터만 제안이 들어와 출연을 고사했고, 어느덧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다”라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배우 최민용은 공교롭게도 MBC ‘일밤-복면가왕’을 통해 10년의 공백을 깨고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하이킥’ 10주년 특집으로 당시 멤버들과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서서히 활동에 시동을 건 그는 MBC ‘무한도전’, KBS2 ‘해피투게더’,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에도 출연해 여러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름을 알린 작품부터 10년이라는 커다란 공백을 깨준 작품도, 오랜만에 고정 출연을 결정한 작품도 결국 MBC였다. 이쯤 되면 ‘근황의 아이콘’에서 ‘MBC의 아들’이라 손꼽혀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
독특한 말투와 독특한 스토리를 지닌 최민용이 과연 장도연과 어떤 결혼 생활을 보여줄는지 시청자의 궁금증이 가득하다. 이와 함께 ‘배우’ 최민용이 오랜 공백을 깨고 연기를 보여줄 작품은 어떤 것일는지도 시청자의 관심은 뜨겁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MBC 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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