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언니들의 컴백 소식이 잇달아 들려오면서 올해 초부터 드라마 팬들의 기대는 최고치에 올랐다. 무려 11년 만에 컴백하는 이영애와 10년 만에 돌아온 고소영이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치는 현실.
이영애의 컴백작으로 기대를 모은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는 지난해 6월 촬영을 종료하고 편성을 받기까지 무려 6개월이 걸렸다.
편성이 연기되면서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낮아질까 우려됐지만 첫 회 시청률은 15.6%, 쾌조의 출발이었다. 그러나 과거와 현실을 오가는 어수선한 전개와 긴장감 없는 스토리에 혹평이 쏟아졌다. 또 이영애의 아역을 맡은 박혜수의 미숙한 연기가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며 시청률은 한 자릿수까지 하락했다.
고소영의 경우 시청률은 더 씁쓸하다.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는 돈도 없고 남편 복도 없는 재복(고소영)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의 고소영이 작정하고 망가졌다. 그녀의 연기 변신은 꽤 성공적이었지만 화제성은 시청률로 반영되지 못했다. ‘완벽한 아내’는 첫 회 3.9%, 2회에서는 4.9%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희망적인 건 시청률이 소폭이나마 오르고 있다는 사실. 하지만 반등의 기회를 잡기엔 역부족이다.
이영애 고소영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와중에 또 한 명의 언니가 브라운관 컴백을 알렸다.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로 8년 만에 지상파에 복귀하는 엄정화다. 엄정화는 극중 20년 이상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톱가수로 분한다. 실제로도 가수와 배우로 정상에 오른 엄정화이기에 높은 싱크로율이 기대된다. 성공 뒤에 숨은 아픔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가수와 배우 모두 베테랑인 그녀. 브라운관에 컴백하는 언니들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4일 첫 방송.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DB,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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