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올해도 벚꽃은 피고, 축제도 열리고, 노래도 나온다. 그리고 하나 더, ‘벚꽃엔딩’도 빠짐없이 등장한다.
3월 꽃샘추위가 시작되면서, 동시에 벚꽃에 대한 설렘도 동반됐다. 개나리, 진달래도 대표적인 봄꽃이건만, 유독 벚꽃에 대한 기다림이 크다. 만개했을 때, 화면에 담았을 때 그 광경이 장관을 이루지만 수년 전부터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주는 감성도 큰 몫을 하기 때문.
그 덕에 ‘벚꽃엔딩’을 잇는 수많은 봄 캐럴도 탄생했다. 오직 한 곡만 들어야 했던 이들에게는 퍽 반가운 소식이다. 그래서 살펴봤다. ‘벚꽃엔딩’과 함께 재생 목록에 오를 봄 캐럴을.
◆ 봄 캐럴 절대강자 ‘벚꽃엔딩’
2012년 발매된 ‘벚꽃엔딩’은 매년 겨울 끝자락부터 음원차트에 등장한다. 스멀스멀 역주행하는 터라 ‘좀비’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저작권 수입이 수십억 원을 이미 돌파, ‘벚꽃연금’이라고도 불린다. ‘제2의 벚꽃엔딩’을 꿈꾸는 이들이 덤벼들지만, ‘벚꽃엔딩’은 문제 될 게 없다. ‘베스트셀러 캐럴’에서 ‘스테디셀러 캐럴’로 이미 한자리를 꿰찼다.
◆ 유일한 히트넘버 ‘봄 사랑 벚꽃 말고’
2014년 ‘벚꽃축제’의 대항마가 되겠다고 등장했다. 실제로 그러기도 했다. 그룹 하이포는 데뷔곡으로 ‘봄 사랑 벚꽃 말고’를 택했다. 히든카드가 무척 셌다. 선배 아이유와 콜라보레이션 덕에 이 곡은 열풍을 일으켰다. 제목에서 이미 봄 기운이 완연하다. 부드럽게 감기는 아이유의 목소리가 다 했다. 아쉽게도 하이포는 데뷔곡을 뛰어 넘을 곡을 아직 만나지 못했다.
◆ 솔로의 대리만족 ‘봄이 좋냐??’
2016년 또 하나의 봄 캐럴이 탄생했다. 그룹 10cm는 ‘봄이 좋냐??’로 익히 아는 봄 감성을 부쉈다. 봄을 기다리는 커플, 벚꽃축제 데이트하는 연인들을 조롱했다. 솔로의 마음에서 본 ‘봄이 좋냐??’는 기막힌 반전이었다. 사랑하는 이가 없는, 커플 보다 훨씬 더 많은 솔로들의 속내를 대변했다. 그 덕에 ‘봄이 좋냐??’는 지난해 봄 내내 주목받았다.
◆ 달콤한 사랑고백 ‘벚꽃축제’
2016년에도 달콤한 캐럴이 있었다. 그룹 달콤상큼짜릿의 ‘벚꽃축제’는 작정하고 봄 분위기를 냈다. 당시 여의도 벚꽃축제 개막을 알리는 소식과 등장한 ‘벚꽃축제’는 특수를 누렸다. 풋풋한 감성, 속삭이는 음색, 리드미컬한 분위기가 어우러졌다. 달콤상큼짜릿의 경우 ‘벚꽃축제’에 이어 ‘봄의 왈츠’까지 연달아 발표, 봄 캐럴 시리즈를 펼쳐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앨범 재킷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