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벌써 다섯 번째다. 새해가 밝은지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Mnet이 세운 역대급 기록이다.
Mnet이 일반인 및 연습생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해 때아닌 뭇매를 맞고 있다.
시작은 래퍼 서바이벌 ‘고등래퍼’였다. 방송 1회 만에 출연자 장용준은 사생활 논란을 빚었다. 고등학생 신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광범위했다. 장용준이 조건 만남을 했고, 인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글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간 것. 후폭풍은 거셌고, 장용준은 결국 하차를 선택했다.
장용준의 바통을 양홍원이 이어받았다. ‘고등래퍼’ 방송 2회 만이다. 양홍원 역시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Mnet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
다음은 ‘소년24’ 차례. ‘소년24’는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회사에 소속된 연습생 대상이었지만, 일반인 참가자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그만큼 대형 프로젝트였다. 기대 이하의 성과로 종영한 가운데, 멤버 이화영이 문제였다. 역시 사생활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른 것.
이화영은 “팬 미팅에서 팬들과 하이파이브 할 때 짜증난다” “입에서 X냄새난다” 등 팬들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여자친구에게 토로했다는 것. 이화영은 퇴출에 영구제명까지 결정되며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화영에 이어 진성호 역시 팀 탈퇴를 결정했다. 어김없이 과거가 발목을 붙잡았다.
그리고 어제(12일) 아직 방송도 하지 않은 ‘프로듀스 101-남자 버전’이 말썽을 예고했다. 한 연습생의 과거가 공개돼 참가자 자격 논란까지 거론된 것.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모군을 언급하며, 초등학교 시절 자신에게 가했던 악랄한 행동을 폭로했다. Mnet 측은 “사실 관계 확인 중”이라고 짧게 입장을 전했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의 일반인 과거 논란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이때마다 일반인 섭외의 한계를 토로하곤 했다.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설명이기도 하다. 오디션 프로그램 지원 자격은 전 국민 모두에게 있다. 따로 제한을 두기도 힘든 상황.
그러나 장용준의 경우, 이 해명이 모호하게 느껴진다. 장용준은 ‘쇼미더머니 시즌6’에 도전장을 내민 상황. ‘고등래퍼’를 하차한지 한 달도 안 돼서다. 일반인 참가자들의 과거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는 Mnet이었다. 이제는 조금 달라진 입장이다.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는 공허한 목소리를 낼뿐이다.
이들의 열정과 자유를 막을 권리는 어느 누구에게도 없다. 이와 동시에, 시청자의 무한 되풀이되는 피로도를 신경 쓰는 사람도 없어 보인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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