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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폿@이슈] “사랑이자 예술”…홍상수·김민희, 조롱된 사랑꾼들

김지현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지현 기자] “진심을 다해 사랑하고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마음’ 하나 만큼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문제는 이들의 열애 인정이 몰고 올 후폭풍이다. 남자는 현재 법적으로 유부남이다. 처자식이 있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불륜설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물론 그들의 세계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불륜’도 ‘부적절한’ 것도 아닌 사랑’이다. 여배우로서 정점을 찍은 김민희가 “모든 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한다. 어떤 비난도 감수하겠다는 결연함이 엿보였다. 당당히 사랑하고 싶다는 의지일 것이다.

무척 당당한 두 사람 앞에서 취재진을 할 말을 잃었다. 어딘가에서는 실소가 터졌다. 어느 정도 예상한 그림이었지만 이들은 참으로 당당하고 담담했다. 

김민희는 이번 일로 많은 것을 잃었다. 그렇게 많은 것을 잃고도 공개적으로 “사랑”이라고 고백했다. 더 많은 것을 잃을 준비가 되어 있단다. 손을 맞잡고 동굴에 들어가는 두 남녀에게 도의적 책임을 운운하는 훈계가 들릴 리 없다.

거슬렸던 건 홍상수 감독의 ‘우리가 다 맞아’식 위풍당당함이다. 그들이 사랑에 빠진 계기가 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처럼 그들은 옳고 남들은 틀리다라는 전제가 깔린 말들이 다소 거슬렸다. 두 사람의 열애 인정에는 이들의 ‘사랑’으로 인해 상처 받은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배려가 완벽히 배제돼 있었다.

“저희 사랑하는 사이다. 저희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 그동안 언론 보도에서 얘기하지 않은 건, 처음에는 이런 이야기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다. 개인적인 일이니까.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다들 아시는 것처럼 이야기하셔서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그간 보도 때문에 불편한 것이 있었고 외국에서도 만나고 하는데 한국에서 안 만나니 그렇고 정상적으로 영화 만들었으니까 기자분들과 만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나왔다. 저희 개인적인 부분은 저희 정말 개인적인 부분이고 저희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다”

그간의 언론 보도는 대부분 사실이었다. 영화 ‘밤의 해변에서 홀로’가 이를 증명한다. 그들 스스로 영화를 통해 고백을 하고 있었다. 보도 내용들 대부분이 자극적이었지만, 그 내용의 대부분은 팩트다. 허나 홍상수 감독은 불편했던 모양이다. 그들의 관계를 (다 아시는 것처럼) 보도하는 한국 언론이 맘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해외 유수의 언론처럼 그들의 사랑을 예술로 바라보며 박수를 치지 않았기 때문일까. 홍상수 감독은 연이어 해외와 한국을 따로 나누어 언급했다.

더 불편했던 건 두 사람의 사랑이 모두가 환영해야 할 일이라고 받아들이는 점. 홍상수 감독은 대중의 반응이 결코 일반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일반 국민이라는 표현 자체가 조심스럽게 써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저도 기사도 읽고, 실시간 검색도 많이 찾아 봤다. 그런데 일반 국민이라기보다 ‘어떤 분들’인 것 같더라. 제 주변이나 김민희 씨 주위 사람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의 반응은 전혀 다르다. 한 사안에 대해 사람들은 전혀 다른 의견과 태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저는 제가 동의할 수 없어도 구체적으로 피해를 준다거나 법에 저촉하는 행위가 아니라면 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저도 남들한테 그런 대우를 받고 싶다. 그게 제 생각이다”

홍상수 감독의 이 짧은 말은 그들이 꽤 깊이 자신들만의 세계에 갇혀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물론 사랑 자체가 객관적일 수 없다. 오죽하면 ‘콩깍지’라는 말을 쓸까. 그러나 지인들의 반응을 대중의 생각과 같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홍상수 감독의 생각은 단순해 놀라울 뿐이다. 물론 이들의 관계를 사랑으로 여기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불륜 안의 사랑일 뿐 박수를 쳐줄 수는 없다. 분명 누군가는 이들의 인정으로 인해, 크게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이를 가장 아프게 여겨야 할 두 사람이 ‘왜 박수를 쳐주지 못하냐’는 표정이니 할 말을 잃을 수 밖에.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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