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해서 낚시성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다니. 채널A ‘아빠본색’이 급하긴 급했나보다.
15일 오전 채널A ‘아빠본색’ 측이 기자들에 공통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자료 내용은 다소 파격적이었다. 미혼인 성진우가 4개월 된 아들이 있다는 고백을 했기 때문이다.
채널A 측은 성진우가 주영훈, 이윤미 부부를 만나 “오래 만난 여자 친구가 있다. 올해는 할 생각이다”면서 “결혼은 안 했지만, 사실 4개월 된 아들이 있다”며 폭탄 발언과 함께 ‘아들 사진’까지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사실은 채널A의 바람대로 화제를 모으기 충분했다. 한 때 역대급 유행곡 ‘포기하지마’를 발매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성진우. 그가 결혼 전 아들을 키우고 있다니. 세간의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성진우는 아들 같은 강아지 이야기를 한 것. 채널A 측은 성진우의 반려견 이야기를 뻔히 알면서도 이렇게 왜곡돼 전달한 것이다.
최근 1% 대 시청률을 전전하며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은 ‘아빠본색’. 관심을 모으기 위해 초강수를 뒀지만, 그릇된 방법이었다. 사실이 아닌 것을 유포했으며, 이에 대한 해명 역시 없었다. 이후 성진우의 인터뷰가 공개되며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알려지자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진화를 하기 위해 내보낸 정정 보도자료 조차 미흡했다. 기존 보도자료에 반려견 이름만 추가해 배포한 것.
채널A의 이 같은 장난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3일 방송된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도 논란이 될 만한 김우리의 발언을 왜곡해 편집, 방송에 내보냈기 때문이다.
이 탓에 김우리, 화영, 티아라는 내내 논란에 휩싸였다. 몇차례 입방아에 오른 화영과 티아라. 이제 조금 잠잠하다 싶었는데 채널A 덕에 다시 아픈 상처를 끄집어내게 됐다.
채널A의 이런 행태. 저조한 화제성과 대중의 외면을 돌리기 위한 몸부림이었을 터. 하지만 이 같은 꼼수보다는 콘텐츠 자체에 대한 강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단적인 화제를 위해 이 같은 논란을 일으킨 채널A의 모습, 아쉽기 그지없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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