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임성한 작가의 ‘오로라공주’를 뺨치는 ‘데스노트 드라마’다. 바로 SBS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피고인’이다. 첫 회부터 지금까지 무려 8명이 차민호(엄기준)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며 죽었다.
드라마의 첫 번째 사망자는 ①술집 여성이다. 그녀는 차선호(엄기준)와 비교되는 차민호(엄기준)를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 평소 형 차선호에게 열등감이 있던 차민호는 이를 듣고 여성을 별장에서 죽였다. 모든 증거가 차민호를 범인이라고 지목했다. 이에 차선호는 차민호의 행실을 꾸짖으며, 자수를 권유했다. 감옥에 가기 싫은 차민호는 대들다가 형 ②차선호(엄기준)를 죽이고 만다. 차민호는 형을 자신으로 위장시키고, 차선호로 살아가게 된다.
세 번째 사망자는 ③국과수 부검의다. 국과수 검사 결과, 죽은 이는 차민호와 지문이 일치했다.(나중에 차영운(장광)이 조작한 사실이 드러남) 국과수 부검의는 차민호의 사망 진단을 내리며 “차민호가 안경을 썼냐”고 의심스러워했다. 차민호는 언젠가 자신의 정체가 들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수하 김석(오승훈)에게 청부살인을 시켰다. 김석은 트럭을 몰고 부검의의 차를 뒤에서 밀어버렸다. 이로인해 부검의 차 뒤의 차에 타고 있던 ④신철식(조재윤)의 조폭 형님도 죽었다. 부검의, 조폭은 모두 어이없는 죽음을 당한 것.
한편, 박정우(지성)는 차민호의 범행을 모두 알게 되고, 그를 집요하게 추적했다. 이에 차민호는 진실을 은폐하고자, ⑤박정우의 아내 윤지수(손여은)를 살해했다. 그리고 딸 하연(신린아)을 살리고 싶으면, 살인자가 되라고 박정우에게 협박했다. 이에 박정우는 누명을 뒤집어썼다.
여섯 번째 사망자는 ⑥제니퍼리(오연아)다. 그녀는 차선호의 내연녀. 차민호를 보자마자 제니퍼리는 그가 자신이 사랑했던 차선호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차민호는 최대한 차선호인 척 연기했다. 하지만 제니퍼리가 자신의 정체 알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결국 그녀를 잔인하게 죽여버렸다. 나연희(엄현경)가 차민호를 배신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더 이상 없을 줄 알았던 ‘피고인’의 데스노트. 불행히도 ⑦이성규(김민석)에게 이어졌다. 이성규는 박정우를 돕기 위해, 그의 아내를 살해하고 딸을 유괴한 범인이 자신과 차민호라고 진술했다. 이에 차민호는 김석을 시켜 이성규를 죽여버렸다. 이성규는 자살로 위장됐고, 모든 죄를 뒤집어썼다. 이성규의 죽음이 연장 때문이라는 말도 많았지만, 그의 죽음은 예견된 일이었다고 전해졌다.
마지막 사망자는 ⑧차영운(장광)이다. 차명그룹을 살리기 위해 차영운은 차명계좌, 페이퍼 컴퍼니 등의 문제를 차민호가 떠안게 만들었다. 이에 차민호는 아내 나연희와 함께 차명을 쓰러뜨리겠다고 반격에 나섰다. 차영운은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 차민호는 죽어가는 아버지의 손을 뿌리쳤다. 차영운은 아들한테 버림받은 채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이밖에 고동윤 수사관(이신성), 최대홍 부장검사(박호산)도 죽음의 위기를 맞았지만, 다행히도 살아남았다.
극 중 사망한 손여은, 오연아, 김민석, 장광 등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하차했다. ‘신스틸러’가 된 이들. 하지만 시청자들은 더 이상 ‘피고인’의 죽음을 보기를 원치 않는다. 남은 2회 동안은 모두가 무탈한, 사이다 전개가 펼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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