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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의 까;칠한] 비로소 명예회복 티아라, 완전체 못 지켜 아쉬운

김예나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예나 기자] 뒤늦게 명예회복을 한다고 여겼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멤버를 왕따로 만든 가해자 언니들이었다. 무려 5년 동안 그런 누명 속에 살아야 했다. 시간이 흘러도 멍에를 벗기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고군분투했고, 나름의 영역도 확장시켰다. 그 덕에 간신히 오해가 풀려가던 찰나, 완전체가 깨졌다. 마지막을 기다리는 티아라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룹 티아라. 데뷔 후 소속사 대표 김광수의 무한 지원 속에 승승장구했다. 프로그램, 장르, 지역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티아라는 어디로든 출격할 수 있었다. 신인이지만, 신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 그 덕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위 가수 타이틀을 비교적 쉽게 따냈다.

티아라는 2009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 뜨거웠다. 여느 걸그룹, 보이그룹 아니 대형 가수와 비교해도 히트곡 수로 밀리지 않았다. 방송, 화보, 광고에도 연일 티아라는 얼굴을 비쳤다. 톱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하지만 2012년 7월, 티아라에게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왔다. 이른 바 ‘티아라 왕따 사건’이 발발한 것. 티아라는 외형을 키우고, 더 큰 화력을 붙이기 위해 멤버 화영과 아름을 영입했다. 하지만 그건 곧 판단 착오였고, 티아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계기가 됐다. 멤버 화영은 원년 멤버는 물론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과 마찰을 일으켰다. 멤버들 역시 그런 화영을 따뜻하게 품지 못했다. 화영은 함께 투입된 아름을 괴롭히기까지 했다.

결국 화영은 티아라 멤버들을 자신을 왕따로 만든 가해자로 내몰았다. 한 번 시작된 루머는 겉잡을 수 없게 커졌다. 티아라 팬덤은 산산조각났고, 회복 불능의 지경에 이르렀다. 1만 규모의 콘서트 개최를 앞두고 있던 티아라는 모든 계획을 멈췄고, 광고 계약 위반 등으로 수 십 억 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했다. 그 사이 화영만 티아라에서 쏙 빠져 지냈다. 위약금 지불에 화영은 한 푼도 보태지 않았다는 건 업계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일화다.

티아라의 실추된 이미지는 수습되기 어려웠다. 그나마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던 상황이라 티아라는 국내 보다 해외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다행이 베트남과 중국에서 터졌다. 국내를 제외한 해외 팬덤 덕에 티아라는 새로운 수입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티아라는 허기졌다. 국내 팬들을 다시 만나고 싶고, 웃고 싶고, 인기를 얻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매몰찼다. 솔로 앨범을 내고, 연기를 하고, 예능에서 뛰어도 반응은 예전만 못했다. 그럴수록 멤버들도 지쳤다. 그래서 일까, 2017년 5월부로 티아라는 완전체를 깬다. 마지막 완전체 앨범을 끝으로 티아라는 현 상황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

일단 멤버 소연과 보람이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시간을 더 달라”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서류 기준으로 소연과 보람은 오는 5월 15일이 계약 종료시점이다. 반면 멤버 지연, 은정, 효민, 큐리는 오는 12월까지 계약이 연장된 상태. 소연과 보람이 마음을 고쳐먹지 않는다면, 멤버 넷으로 이뤄진 티아라를 볼 수도 있겠다. 이들은 향후에도 현 회사와 활동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만약 티아라가 왕따 사건의 억울한 가해자가 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더 빨리 내막이 밝혀졌다면 어땠을까. 화영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티아라가 더 오래오래 완전체를 지켜낼 수 있었을까. 물론 더 큰 인기를 얻고, 더 많은 돈을 벌고 멤버들 사이 갈등이 더 심화돼 진작 그룹이 와해됐을 수도 있겠다. 그랬더라면, 아마 지금처럼 안타까움이 크진 않았겠지.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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