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나영석 PD는 진작부터 이런 그림을 예상했을까. 배우 정유미가 발산하는 사랑스러움을 알고 섭외했을 거야. 그래서 작정하고 이런 불금 힐링을 만들었겠지.
지난 24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을 향한 반응이 뜨겁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인근 섬에서 윤여정이 작은 식당을 오픈하고, 이서진과 정유미가 도우미로 나서는 과정을 본 시청자들은 열렬히 환영했다.
그 덕에 첫 방송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가구 시청률이 평균 6.2%, 최고 8.5%를 찍었다. 케이블과 종편 포함 프로그램 동시간대 1위다. 금요일 밤 예능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나영석 PD는 이번에 정유미 카드로 또 한 번 성공을 거둘 조짐이다.
면면을 살펴보면 윤여정을 중심으로 이서진 정유미의 호흡이 딱딱 들어맞는다. 드라마, 영화가 아닌 리얼리티 속 세 사람의 조화는 이질감 없이 자연스러웠다. 윤여정, 이서진은 나영석 PD와 작업 경험으로 친밀도가 더 크다.
문제는 낯선 정유미다. 예능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은 정유미가 과연 대본 없이 움직이는 ‘나PD 예능’에 적합할지 의문이었다. 우려가 뒤따랐던 것도 사실. 하지만 첫 방송에서 정유미는 이 같은 걱정을 단번에 날렸다.
정유미는 ‘윤식당’ 안에서 주어진 역할은 ‘윰블리’ 였다. 이건 연출자가 의도를 갖고 만든 캐릭터가 아니었다. 정유미가 보여준, 정유미 자체였다. 정해진 스토리 안에 제 역할을 하듯, 정유미는 나PD 예능 안에서 제 모습을 녹여냈다.
민낯을 노출해도 예뻤고, 아이처럼 순수했으며, 누구와도 금방 친해지는 넉살도 부렸다. 나PD와 만난 윰블리는 첫 리얼리티 예능에서 합격점을 받고 시작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tvN ‘윤식당’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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