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미국에 제임스 본드, 영국에 킹스맨이 있다면 한국엔 맨투맨이 있다. 배우 박해진이 한국형 첩보물로 안방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극본 김원석, 연출 이창민)에서는 놀라운 능력으로 고스트 요원이 된 김설우(박해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김설우는 다양한 얼굴로 신분을 위장,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임무를 해결했다.
고스트 김설우는 코드명 케이로 부다페스트 임무에 투입됐다. 그는 독재 정권 시절 비밀 경찰로 활동한 마피아 보스와 만나기 위해 딸에게 접근했다. 감옥에 갇힌 또 다른 요원 페트로프(데이비드 맥기니스)를 탈출시켜야 했기 때문.
임무는 김설우가 원하는 대로 진행됐다. 그는 딸과 교제하기 위해 지적인 의사와 로맨티스트로 분했고, 진짜 정체는 1%도 드러내지 않았다. 모든 것은 연기였다.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라면 사랑도 위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 마음은 조금도 내어주지 않는 얼음장 같은 인물. 김설우는 집요한 노력 끝에 동료를 감옥에서 꺼냈다. 또 임무를 말끔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 죽음을 위장했다. 어떤 실수도, 빈틈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요원이었다.
이날 ‘맨투맨’는 초반부터 화려한 스케일로 시청자를 압도했다. 첩보와 스릴러, 코믹 삼박자가 어우러져 흥미를 돋웠다. 일등공신은 단연 주인공 박해진. 첫 장면부터 고난도 액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그는 극과 극의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며 여심을 자극했다. 부다페스트 감옥 안에서 벌어진 액션신은 단연 이날 최고의 장면. 수건 한 장으로 위협 인물들을 제거하는 김설우의 모습은 침착해 매력적이었다. 007, 킹스맨과는 또 다른 한국형 첩보원의 매력이 느껴졌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김설우가 사라진 요원 Y를 찾기 위해 한류스타 여운광(박성웅)과 그의 매니저인 차도하(김민정)에게 접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르시시즘에 취한 스타 여운광과 그의 열열한 팬이자 어리바리한 차도하의 캐릭터 또한 개성이 엿보였다. 여기에 극의 악의 축이 될 것으로 보이는 모 회장(연정훈)까지 등장, 다양한 인물들이 소개돼 호기심을 자극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JTBC ‘맨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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