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시카고 타자기’가 초반 부진을 딛고 상승세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과 재미, 그리고 반전까지 잡았다. 역주행 신화는 가능할까.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진수완 극본, 김철규 연출)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유아인),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 작가 유진오(고경표), 한 때 한세주의 열혈 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변한 문인 덕후 전설(임수정), 그리고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낭만적인 미스터리 앤티크 로맨스다.
‘시카고 타자기’는 ‘해를 품은 달’ ‘킬미, 힐미’ 등을 집필한 진수완 작가의 신작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유아인과 임수정 캐스팅으로도 주목 받았다. 하지만 베일 벗은 ‘시카고 타자기’를 향한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시청률도 2.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출발하는데 그쳤다. 1%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현생과 전생을 오가는 전개 등을 혼란스러워했다. 이제 달라졌다. 지난 21, 22일 방송된 ‘시카고 타자기’ 5, 6회를 통해 그동안 공개된 크고 작은 복선이 빛을 낸 것. 슬럼프에 빠진 스타작가 한세주 앞에 불현듯 나타난 유진오가 ‘진짜 유령’으로 밝혀졌고, 전생에 진한 우정을 나눈 관계였음이 드러났다. 전설을 향한 한세주의 모습은 때론 설렘을, 때론 웃음을 안겼다.
그 결과, ‘시카고 타자기’ 시청률은 최고 3.1%까지 돌파하며 상승세에 청신호를 켰다. ‘시카고 타자기’를 향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유아인 곽시양 등의 열연도 돋보이는 상황. 진수완 작가 역시 뒷심이 강하기에 ‘시카고 타자기’ 역시 역주행의 가능성이 높다.
‘시카고 타자기’는 아직 풀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다. 유아인과 임수정, 그리고 고경표의 우정 사랑 동지애 등은 어떻게 그려질지, 진수완 작가의 마법은 다시 한 번 터질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시카고 타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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