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이렇게 멋있는 검사들이 실제로 존재할까. 최근 드라마 속에서 ‘검사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먼저, 지창욱은 현재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에서 노지욱 역을 맡고 있다. 그는 높은 승소율을 자랑하는 뇌섹 검사였다. 그러다가 은봉희(남지현)가 용의자로 몰린 살인사건을 담당하게 된 노지욱. 그는 그녀의 무죄 판정을 위해 희생했고, 검사복을 벗었다. 현재는 변호사로서 은봉희와 함께 일하는 중. 노지욱은 일할 때는 깐깐한 남자지만, 자신의 사람들에게는 다정한 츤데레 캐릭터이다. 노지욱을 연기하며 지창욱은 외모부터 말투, 행동까지 설렘이 폭발하며 시청자를 푹 빠지게 만들었다.
김영광은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에서 장도한 검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장도한은 강원도 산골 동네 출신으로, 한 마디로 개천에서 용난 케이스다. 여기에 콤플렉스를 가진 그는 속물 검사가 됐다. 성공에 눈이 먼, 비열한 캐릭터로 보인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알고보니 그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속물 검사인 척 연기를 하고 있는 것. 이처럼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장도한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김영광의 스펙트럼 넓은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연기의 신’ 조승우는 ‘신의 선물-14일’ 이후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다. 그가 출연을 결정한 작품은 오는 6월 10일 방송을 앞둔 tvN ‘비밀의 숲’. 조승우는 감정을 잃어버리고 오직 이성으로만 세상을 보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을 연기한다.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와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칠 예정이다. 앞서 ‘내부자들’에서 정의로운 검사 연기를 펼쳤던 조승우. 이번에는 이전과 다른 카리스마를 발산하면서, 조승우표 검사 연기의 매력을 또 다시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MBC 드라마 ‘W’로 대상을 수상한 이종석은 현재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촬영에 한창이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수지)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이종석)의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 보는 안목이 뛰어난 이종석이기에 이번에도 기대감이 뜨겁다. 무엇보다 이종석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에 이어 박혜련 작가와 재회했고, 그의 수트 패션 및 냉철한 연기, 수지와의 그림 같은 케미스트리가 기대를 모으는 바다.
이처럼 검사들이 드라마 속에서 많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방송국 PD는 “어떤 해에는 판타지가 주목받고, 어떤 해에는 호러 작품이 많듯이, 검사를 비롯해 법정물이 많아진 것도 한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드라마의 결이 다르고, 말하고자 하는 바가 다르다. 때문에 시청자가 보기에도 피로감 없이 각 드라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MBC, tvN, 이종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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