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톱스타’ 고현정이 방송 사상 초유의 사태를 초래했다. 드라마 방송 도중 배우와 제작진의 이견으로 ‘하차→배우 교체’라는 상황을 만든 것. 이 가운데 고현정의 과거 행적들이 눈길을 끈다.
고현정의 ‘리턴’ 하차는 어쩌면 예견된 일이었다. ‘리턴’은 방송 초기부터 고현정과 제작진의 의견 차이에 대한 잡음이 흘러나왔다. 뿐만 아니라 고현정의 전작들에서도 여러 가지 이유로 연출자에 변화가 생겼다.
2010년에는 ‘대물’ 연출을 맡았던 오종록 PD가 김철규 PD로 교체됐다. 배우들도 알지 못했던 제작진 교체에 촬영 현장에서는 촬영 거부까지 벌어졌다.
2011년 영화 ‘미쓰 GO’ 당시에도 촬영 중반 감독이 바뀌었다. 2012년에는 고현정이 중심이 된 토크쇼 ‘고쇼’ 연출자가 서혜진 PD에서 3주 만에 민의식 PD로 바뀌기도 했다.
때마다 ‘고현정과 연출자 사이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수면 위로 드러난 바는 없다. 다만 고현정의 작품 다수의 연출진이 교체되면서 현장에서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드라마를 비롯한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출연자의 의견 조율은 빈번하게 이뤄진다. 이견을 좁히는 과정은 쉽지 않지만, ‘작품을 잘 만들겠다’는 하나의 마음으로 결국 뭉친다.
하지만 고현정은 달랐다. 매 작품마다 ‘연출자 교체’라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여기에 ‘촬영장에서 배우의 제작진 폭행’ 소식까지 더하며 하차에 이렀다. 결국 그의 톱스타 의식이 가져온 ‘갑질’이 아니었을까.
지난 7일 SBS 측은 “스타 캐스팅이 중요하다지만 제작진을 무시하는 상황은 용납하기 힘들다”며 고현정의 ‘리턴’ 하차를 확정했다.
고현정 측 역시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의 의견 차이, 이를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면서도 SBS의 하차 통보를 받아들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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