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샤이니 종현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SM엔터테인먼트가 깊은 슬픔에 빠졌다.
종현이 지난 18일 종현이 사망한 가운데, 19일 서울 아산병원에 빈소가 마련됐다. 샤이니 멤버를 시작으로 SM엔터테인먼트 가족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남자 형제가 없는 종현을 위해, 형제나 다름 없는 사이인 샤이니 멤버 온유, 민호, 키, 태민이 상주를 맡았다. 사고 전날인 지난 17일 포르투갈로 출국한 키는 비보를 접하고 귀국 중이다.
샤이니 멤버들은 현재 실의에 빠져있는 상태다. 2008년 데뷔한 샤이니는 내년 데뷔 10주년을 맞는다. 2월에는 샤이니 완전체의 일본 콘서트가 예정돼 있던 상황. 더욱이 종현은 이달 9~10일 솔로 콘서트를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비보에 어느 누구보다 샤이니 멤버들의 충격이 크다는 전언이다.
샤이니 멤버들에 이어 SM 엔터테인먼트 가족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수만 총괄 프러듀서는 빈소가 차례지기 전부터 장례식장을 찾아 장례를 도왔다. 이후, 보아와 소녀시대가 고인을 조문했다. 눈물을 머금은 이들은 비통한 표정이었다.
이어, 엑소, 레드벨벳,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등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동방신기는 이날 오전 일본에서 생방송을 마치고 한걸음에 달려왔다. 유노윤호는 “지금도 복잡한 심경이다. 믿어지지 않는다”, 최강창민은 “내게는 동생 같은 존재였고 최고의 예술가였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고 각각 말했다.
또한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은 예정된 활동을 올스톱하며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강타는 MBC 표준 FM ‘강타의 별이 빛나는 밤에’, NCT 재현과 쟈니는 SBS 파워FM ‘NCT의 나잇 나잇’ 진행을 맡지 못했다. 엑소 수호와 f(x) 루나는 19일 예정된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프레스콜에 불참했다. 소녀시대 태연은 예정된 코스메틱 사인회를 취소했다.
SM 엔터테인먼트는 “사랑하는 아들과 동생을 떠나 보낸 유가족들의 슬픔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오랜 시간 함께해온 샤이니 멤버들과 저희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들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 큰 충격과 슬픔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고 종현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종현은 2005년 SM 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 된 후 샤이니로 활동하기까지, 13년간 SM 엔터테인먼트에 몸담았다.
SM 엔터테인먼트는 SNS를 통해서도 “종현은 그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고, 무대를 즐기며, 음악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최고의 아티스트입니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10분께 청담동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그는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부검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종현은 사망 전 남긴 유서에서 “난 속에서부터 고장 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며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라고 마음을 전했다.
소속사는 팬들을 위한 빈소도 따로 마련했다. 같은 병원 지하 1층 3호실로, 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며 그의 마지막 길을 외롭지 않게 하고 있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21일 진행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사진공동취재단, TV리포트 DB,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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