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올 한해 가장 다사다난했던 MBC. 70여 일의 긴 파업을 끝내고 지난 11월 방송 정상화를 선언했다. 그리고 연말 시상식으로 이런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
30일 열리는 2017 MBC 연기대상 시상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시상 부문에서 눈길을 끄는 상 이름이 있다. 코믹 캐릭터상, 생고생 스타상, 최고의 악역상이 그 주인공.
연기대상 시상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유력한 수상 후보를 먼저 짚어봤다.
◆ 코믹 캐릭터상 –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황동주
‘국민 불륜남’으로 기억되고 있는 황동주는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를 통해 찌질남의 정점을 찍었다. 철없고 얄미운 짓만 골라 하는 능청스러운 변호사 한성식으로 분한 그. 그의 찌질함은 극 중반부에 접어들수록 정점을 찍었다. 스캔들에 휘말려 모든 걸 잃게 된 성식은 철없는 아이처럼 목놓아 울며 보는 사람들마저도 안타깝게 만들었다. 귀가 얇고 세상 물정 모르는 밉상남이지만 황동주가 귀엽게 소화한 덕분에 성식은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남자로 표현됐다.
◆ 생고생상 – ‘파수꾼’ 이시영
딸을 잃은 싱글맘 형사 역할로 상당한 액션 신을 소화한 이시영은 종영 후 임신 14주차라는 소식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임신한 몸으로 격렬한 액션 신을 대역 없이 소화 해낸 점, 또 작품에 누가 될까 임신 사실을 숨겨온 사실이 안타까움과 동시에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이시영은 공중에서 뛰어내리는가 하면 차에 매달리거나 임신 중에도 총 맞는 신을 소화하며 작품을 최상의 퀄리티로 끌어올렸다.
◆ 최고의 악역상 – ‘미씽나인’ 최태준
‘미씽나인’에서 인간의 추악한 본성을 그려낸 최태준이 악역계의 혜성으로 떠올랐다. 극중 최태호로 분한 그는 구조 가능성이 희박한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았다. 무엇보다 죄책감을 느끼기보다 점점 더 윤리를 벗아난 행동을 하는 그의 추악함이 안방극장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최태준은 이번 작품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며 선과 악이 공존하는 스펙트럼 넓은 배우로 성장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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