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주원, 오연서의 ‘엽기적인 그녀’가 베일을 벗었다.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았고, 동시에 아쉬움도 남겼다.
지난 29일 첫 방송된 SBS ‘엽기적인 그녀’는 차태현, 전지현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사극 드라마. 인물 캐릭터, 장면, 상황 등이 영화와 비슷하다. 하지만 배경이 조선시대로 이동되며 이야기가 더욱 풍부해졌다.
‘엽기적인 그녀’는 10년 전 과거 이야기부터 풀었다. 폐위된 어머니의 상처로 혜명공주(오연서)는 외로운 삶을 보냈다. 그리고 10년 후 청나라 유학을 마친 견우(주원)와 혜명공주가 연달아 마주했다. 사건 속 실랑이와 오해가 싹트며 서로에게 좋은 기억은 없었다.
이 과정에서 영화 원작을 떠올리게 했다. 오연서가 주원에게 구토를 하거나, 구타를 장면 등이 그랬다. 영화와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을 조선시대에 넣다보니 어색하고 오버스럽다는 평도 있었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 변신은 합격점이었다. 주원은 첫 사극에도 불구, 안정적인 연기였다. 오연서는 엽기적인 혜명 공주의 매력을 사랑스럽게 살려냈다. 영화의 전지현과 비슷한 점이 많다.
주원과 오연서의 호흡도 좋다. 베테랑 배우들답게 의심할 여지도 없다. 다만 주원과 오연서 뒤에는 차태현과 전지현이 항상 따라붙는다. 이들을 넘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
이제 막 시작한 ‘엽기적인 그녀’, 반응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아직 해야할 게 많다. 특히 16년 전 영화를 어떻게 극복하고, 오롯이 드라마로 성공하느냐다. 그 해결이 관건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엽기적인 그녀’ 화면 캡처,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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