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소속 아티스트들의 초상권 사용을 엄격히 규제했던 일본 대형 연예기획사 쟈니스 사무소가 달라졌다.
지난 31일, 인기 아이돌 칸쟈니8의 니시키도 료가 참석한 영화 ‘양의 나무’의 일본 외국 특파원 협회 기자회견이 열렸다. 니시키도 료는 쟈니스 사무소 소속으로, 이 영화의 주연 배우다.
1일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니시키도 료는 “재미도 있고 사회적인 측면도 있다. (영화가) 과속화와 이민 등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주목된 점은 니시키도 료의 소속사인 쟈니스 사무소의 달라진 정책이었다. 공식 행사에 참석한 소속 연예인의 사진을 보도에 사용할 수 없도록 한 기존의 지침을 깨고 기자회견과 무대인사 사진의 웹사이트 게재를 일부 허용한 것.
그간 공식적인 행사에 참석한 쟈니스 소속 연예인의 일본 온라인 매체에서 볼 수 없었다. 소속사 측이 사진 사용을 엄격하게 규제했기 때문. 사진을 사용할 경우 취재를 보이콧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정도로 초상권에 민감했다. 그런 쟈니스가 온라인 매체 사진 게재를 허용한 것은 매우 큰 변화다.
앞서 또 변화의 조짐이 있었다. SMAP 출신 기무라 타쿠야의 라인 이모티콘이 등장한 것. 기무라 타쿠야의 얼굴 사진이 들어간 16종 스탬프가 라인 메신저에서 사용되도록 했다. 초상권 사용의 벽을 낮춘 셈이다.
쟈니스의 이 같은 변화는 SMAP의 해체, 그리고 SMAP 출신 멤버 3인의 독립 이후 서서히 진행됐다. 지난해 9월 쟈니스를 떠나 새 소속사로 이적한 쿠사나기 츠요시, 이나가키 고로, 카토리 싱고가 방송가의 쟈니스 텃세를 비웃듯 온라인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고, 쟈니스는 잘나가는 3인을 의식하듯 변화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SMAP의 해체 이후 쟈니스 사무소의 철옹성에 조금씩 금이 가고 있는 분위기다. 일본 최대의 연예기획사 쟈니스가 앞으로 또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논노(아라시), 아베마TV(쿠사나기 츠요시, 이나가키 고로, 카토리 싱고)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