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이 칸영화제 현지 극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영화 전문 매체 아이온시네마는 ‘버닝’의 상영 직후 3.9점(4점 만점)의 평점을 내렸다. 이는 제71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가운데 최고 평점. ‘버닝’이 공개되기 전까지 아이온시네마 최고 평점은 3.7점의 ‘콜드 워’였다.
‘버닝’은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세 젊은이 종수(유아인), 벤(스티븐 연), 해미(전종서)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 한 사건을 그린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1983)를 원작으로 한다.
16일 오후 6시 30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프리미어 상영을 가진 직후 세계 영화인의 극찬이 집중되고 있다.
티에리 프리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순수한 미쟝센으로 영화의 역할을 다하며 관객의 지적 능력을 기대하는 시적이고 미스터리한 영화”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이크 굿리지 마카오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버닝’은 칸에서 본 최고의 영화다. 진정한 걸작이다. 이창동 감독은 최고의 연출력으로 세 명의 배우들로부터 최고의 연기를 이끌어냈다. 심장이 멈출 듯한 경험을 안겨뒀다. ‘버닝’은 위험하면서도 아름다운, 쇼킹하면서도 놀라운 영화”라고 극찬했다.
앞서 이창동 감독은 ‘밀양’으로 칸 여우주연상(전도연)을, ‘시’로 각본상을 받은 바 있다. 두 번 칸 경쟁 초청에 두 번 모두 트로피를 거머쥐었기에 이번 ‘버닝’에 거는 기대감도 큰 상황.
물론 칸영화제 수상에는 매회 바뀌는 심사위원의 취향이 절대적으로 작용한다. 올해 심사위원장은 ‘블루 재스민’, ‘캐롤’의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맡았다. ‘버닝’에 담긴 여성의 타자화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여성 배우인 심사위원장의 입맛에 맞을 지는 미지수.
‘버닝’의 수상결과는 오는 19일 오후 7시 열리는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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