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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의 까;칠한] 브레이브걸스, 왜 버리질 못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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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예나 기자]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신곡을 발매했다. 사실 신곡이 아니다. 이미 공개했던 곡을 살짝 만져서 다시 내놓았다. 더 잊히기 전에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겠지만, 어째 준비는 너무 부족하다 싶은데.

브레이브걸스(Brave Girls)가 지난 11일 싱글 ‘롤린(Rollin’)’을 발매했다. ‘뉴버전’이라는 타이틀 아래 공개된 음원은 지난해 3월 발매했던 네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롤린(Rollin’)’, 바로 그 곡이다.

물론 소속사 측에 따르면 새롭게 편곡했다. 여름과 어울리도록 시원하게 만들었단다. 그것도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수장 용감한형제가 작업에 함께 참여해서.

브레이브걸스는 프로듀스 용감한형제가 설립한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에서 론칭한 걸그룹이다. 워낙 많은 걸그룹 히트곡을 만들었던 용감한형제였기에 브레이브걸스에 대한 기대치는 컸다. 얼마나 자신이 넘치면 그룹명에 제작자, 회사 이름까지 넣었을까.

브레이브걸스는 2011년 4월 데뷔한 후 꾸준히 활동했다. 그와 함께 멤버 교체도 꾸준했다. 결과적으로 원년멤버는 현재 아무도 남아있지 않다.

2016년 2월 기존의 세 멤버가 탈퇴하고 새로운 네 멤버가 투입됐다. 한 집 아래 두 가족이 살고 있는 모양새. 물론 잘 섞이면 멤버의 이탈과 합류는 그룹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브레이브걸스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

업계에는 그룹 내부적 갈등과 불화가 소문이 돌았다. 마치 사실처럼 브레이브걸스는 큰 변화를 맞았다. 남아있던 원년 멤버 셋 중 둘은 2017년 1월부로 탈퇴했고, 나머지 하나도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멈췄다. 결국 브레이브걸스를 시작한 멤버는 단 하나도 없는 상태로 새 싱글을 냈다. 그 마저도 완전하지 않은 새로움으로.

브레이브걸스는 용감한형제에게 프로듀서 이상의 자존심되겠다. 보이그룹 빅스타에 이어 또 하나의 야심작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참패에 가깝다. 아무리 용감한형제가 히트곡 넘버를 쌓고, 예능프로그램을 이끌고, 사옥을 세운다 한들, 아이돌 그룹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그래서 더 조급했겠지. 여름은 겨냥해야겠고, 그러나 딱 맞는 곡은 없고, 게다가 멤버까지 온전하지 않으니. 그래서 부랴부랴, 여름이 끝나기 전에 싱글을 내놓았다. 무려 1년 5개월 전 활동했던 타이틀곡을 편곡하는 나름의 모험으로.

브레이브걸스 측은 이번 곡의 퍼포먼스는 업그레이드 시켰고, 보컬은 시원하고 상큼해졌다고 소개했다. 언젠가부터 아이돌에게 상용구가 된 ‘청량함’까지 챙겨 들고, 역대 가장 축소된 4인조 컴백이다. 두 편의 뮤직비디오를 비교한다면, 달라지긴 했다. 2017년 3월 버전이 블랙을 기반으로 어두웠다면, 2018년 8월 버전은 블루로 치장한 시원함이다.

뉴버전이든, 멤버교체든, 편곡이든 다 좋다. 그건 용감한형제가 마음에 달렸으니까. 그럼에도 궁금한 건, 브레이브걸스라는 이름은 왜 버리지 못하는 걸까. 차라리 새로운 그룹 론칭이 나을 텐데. 굳이 7년 넘은 실패한 과거사를 입혀서 아이돌 이미지를 버겁게 해야만 했나.

주목받지 못했던 곡으로 브레이브걸스가 다시 컴백해야만 하는 무리수 전략은 누가 세운 걸까.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건가, 일부러 버리지 않는 건가.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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