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품위있는 그녀’, 김희선과 김선아의 연기 대결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 16일 김희선, 김선아 주연으로 화제를 모은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가 첫방송 됐다. 김희선은 예뻤고, 김선아는 미스터리했다. 두 여배우가 60분을 꽉 채웠다.
‘품위있는 그녀’는 오프닝부터 강렬했다. 박복자(김선아)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경찰은 범인을 추적했다. 박복자의 가족이라는 우아진(김희선)이 나타나 그녀의 장례를 치러줬다. 이 과정에서 복자의 “내가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그럴 수만 있다면 박복자가 아닌 내가 한 줌의 재가 되던 순간을 지켜봐 주던 그녀(아진)의 모습으로 한번만 살고 싶다”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와 섬뜩함을 안겼다.
아진은 우아한 부잣집 사모님이고, 복자는 그집에 안태동(김용건)의 간병으로 들어왔다. 복자는 사투리를 쓰면서 억척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알고보니 이는 꾸며진 모습으로, 복자는 아진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고 있었다. 또 복자는 태동에게 뽀뽀를 하는 등 일부러 그에게 접근했다. 미스터리한 아진의 꿍꿍이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처럼 전혀 다른 캐릭터의 두 인물을 연기하면서, 김희선, 김선아의 연기가 꽃폈다. 김희선은 데뷔 25년, 김선아는 데뷔 20년차의 배우. 선배다운 연기력이 빛났다.
김희선은 데뷔 시절과 변함없는 미모를 과시하며, 우아진에 100%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아는형님’, ‘섬총사’ 등 예능에서 보여진 모습과 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선아는 망가짐을 불사하지 않는 연기 변신을 해냈다. 촌스럽거나 무서운 박복자 캐릭터의 두얼굴을 섬뜩하게 표현해내며 긴장감을 높였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JTBC ‘품위있는 그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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