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대한민국에 요리연구가는 백종원 뿐인가? 지겹다.’ 백종원의 ‘강식당’ 출연 소식이 알려지자, 이런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그런데 알아야할 것이 있다. 백종원이 나서는 것이 아니라, ‘강식당’을 비롯한 프로그램이 그를 찾는 것이다. ‘장사의 신’ 백종원을 대체할 사람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tvN ‘신서유기 외전-강식당(이하 ‘강식당’)’이 지난 4일 제주도의 한 마을에서 정식 오픈했다. 그리고 5일 백종원이 투입돼 강호동에게 비법을 전수한 사실이 전해졌다. 아마도 백종원은 평소와 똑같았을 것이다. 강호동이라고 봐주는 법 없이, 초보장사꾼으로 그를 대했을 것이다.
백종원이 출연하는 SBS ‘푸드트럭’, tvN ‘집밥 백선생’을 보면, 그만의 신념이 있어 보인다. 백종원은 물고기를 잡아주지 않고, 잡는 법을 알려준다. ‘집밥 백선생’만 봐도 그는 제자들이 직접 요리를 하게 하며, 그들의 실력을 성장시켜준다. 더 나아가 이는 시청자들에게 요리가 어렵지 않다는 인상과 용기를 심어준다.
SBS ‘푸드트럭’에서는 백종원의 위엄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백종원은 푸드트럭 도전자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으며, 그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찾도록 한다.
백종원이 하는 것은 도전자들의 음식이 조금 더 맛있어지도록 양념을 쳐주는 것뿐. 이 과정에서 백종원은 자신만의 비법,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한다. 백종원은 “사실 나는 피와 살이 빠지는 거다”고 말하기도. 또한 백종원은 ‘장사의 신’답게 장사의 철학이 있다. 첫째도 둘째도 고객의 마음에서 음식을 대하라고 강조한다.
백종원은 강호동에게 어떻게 했을까. 장사를 쉽게 보지 말라고 따끔한 충고를 했을 수도 있고, 칭찬을 했을 수도 있다. 실제로 강식당에서 식사를 한 이들 사이에서는 “생각보다 맛있었다”는 후기가 이어지는 상황. 초보 요리사 강호동이 백종원의 매직을 받고 성장해간 과정이 궁금하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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