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2017년 시청자들의 선택은 네 명의 아버지에게 돌아갔다.
드라마 풍년으로 가장 예측이 어려웠던 KBS 연기대상은 주말 드라마의 두 아버지 김영철과 천호진에 대상을 안겼다.
김영철은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처자식 때문에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살아온 아버지를, 천호진은 ‘황금빛 내 인생’에서 가진 것 없는 현재의 처지 때문에 처와 자녀들에게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는 아버지를 각각 연기했다.
시청자들은 김영철이 가족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진짜 이름을 찾는 과정을 보며 눈물을 쏟았고, 천호진을 보면서는 이 시대의 ‘내 아버지’를 생각하며 쓰린 가슴을 어루만졌다.
MBC 연기대상의 선택은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의 아모개 김상중이었다. 김상중은 이 드라마의 중반까지 출연했지만, 존재감은 무시무시했다. 아모개는 홍길동 사단의 정신적 지주. 김상중은 부성애를 비롯, 기득권층에 맞서는 용기까지 다양한 감정 라인을 표출했다.
SBS 연기대상의 지성은 ‘피고인’으로 역대급 연기를 펼쳤다. 딸을 살리기 위해 살인자가 되고 탈옥수가 되는 검사 박정우. 실제로도 아빠인 지성의 부성애 연기는 공감과 눈물을 유발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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