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절친’ 하정우, 이정재의 신작이 나란히 칸 마켓에서 공개됐다.
지난 8일(현지시각)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개막과 함께 칸 필름 마켓이 열렸다. 그간 한국영화는 ‘아가씨’, ‘부산행’ 등이 칸 현지 호평에 힘입어 마켓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던 바. CJ엔터테인먼트, 콘텐츠판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엠라인, 화인컷 등 국내 배급사 역시 마켓에 부스를 열고 해외 바이어 미팅에 분주했다.
이 가운데 같은 소속사(아티스트컴퍼니) 식구이자 평소 절친으로 유명한 하정우, 이정재의 신작이 칸 마켓을 통해 해외 바이어에게 소개돼 눈길을 끈다.
먼저, 하정우의 신작 ‘PMC'(김병우 감독)는 세계 3차 대전 위험이 도사리는 2024년을 배경으로, 판문점 30m 아래 벙커 회담장에서 벌어지는 비밀 작전에 글로벌 민간 군사 기업의 한국인 용병 에이헵(하정우)가 투입돼 벌어지는 전투 액션을 그린 작품. 데뷔작 ‘더 테러 라이브’로 558만 관객을 동원하며 평단과 관객 모두를 만족시킨 김병우 감독의 5년 만의 신작이다.
남북정상회담으로 대북 관계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판문점 지하 벙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해외 바이어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더 테러 라이브’에서 몰입도 높은 연출로 호평받은 김병우 감독은 이번 ‘PMC’에서도 마치 미드를 보는 듯한 연출력을 드러냈다는 후문. 제작자로도 참여한 하정우의 액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가을 국내 개봉한다.
이정재 신작 ‘사바하’도 베일을 벗었다. ‘사바하’는 종교 문제를 조사하던 박 목사(이정재)가 신흥 종교와 관련된 사슴동산을 수사하면서 초현실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영화. 전작 ‘검은사제들’로 한국형 오컬트 가능성을 보여준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다.
긴박한 표정으로 탱화 앞에 선 이정재의 모습이 ‘사바하’가 그릴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한다. 노란 탈색 머리의 박정민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정재는 신흥 종교집단 비리를 파헤치는 목사 역을, 박정민은 신흥 종교에 빠졌지만 벗어나려고 애쓰는 신도를 연기한다. ‘사바하’는 여름 개봉 예정이다.
칸(프랑스)=글,사진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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