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안재홍과 송하윤. 이 짠내나는 커플을 어찌해야할까.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쌈마이웨이’에서는 함께 식사를 하는 도중 야구 동영상을 보는 김주만(안재홍)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런 모습에 백설희(송하윤)는 서운함을 느꼈다. 그는 “코 앞에 여친을 보고 이억만리 추신수가 야구하는 것을 보고 싶냐. 우린 이야기 안하냐. 밥집에선 밥만 먹냐”고 물었다. 그 말에 김주만은 “6년을 만났는데 어떻게 눈만 보고 있냐. 무뎌지고 그러는거지”라고 말했다.
특히 말 꼬리를 물어지는 백설희에 “지친다”고 말한 김주만. 백설희는 “뭐가 지치냐. 우리 데이트도 안하고 얘기도 안하잖아. 뽀뽀도 안하고 하지도 않잖아”고 물었다. 김주만은 “내가 맨날 나쁜 놈이 된다. 너는 지치지도 않고 사랑 충만한데 나만 나쁜 놈이 된다니까”라고 의견차를 보였다.
이 말에 백설희는 서운함을 느꼈다. 그는 “예전처럼 지내고 싶다. 안 변하는 게 그럽게 어려운 거냐”고 서운해했다. 김주만은 “사람이 어떻게 6년 내내 똑같냐”고 되물었다.
백설희는 “나는 네가 여전히 설레고 예전보다 더 안쓰럽고 좋다. 뭐든 너와 같이 하고 싶다. 나는 맨날 동동대고 너는 한숨쉰다. 그냥 권태기인거야, 헤어지는 중인거야. 나는 요즘 너와 같이 있는 게 더 외로워”라고 털어놨다.
두 사람의 짧은 대화. 하지만 오래된 커플의 모습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사랑이 깊어지는 여자와 점점 무뎌지는 남자. 두 사람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특히 주만에게는 새로운 여자 장예진(표예진)이 다가온 상태. 장예진은 이날 역시 접촉사고가 나자 주만에게 도움을 청했다. “제발 이러지 말아라”라고 말하면서도 장예진을 집에 데려다주고 집 앞 짐을 날라주다가 결국 집 안까지 들어간 주만. 굳게 닫힌 문이 야속하기만 하다.
과연 주만과 설희는 어떻게 될까. 이제 막 시작하는 고동만(박서준), 최애라(김지원)의 달달함 만큼이나 시선을 뺏는 두 커플의 지독히도 현실적인 이야기. 매회 보는 이들의 가슴을 두드리고 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2 ‘쌈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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