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여풍시대가 올 봄에도 계속해서 이어진다. 이다해 주연의 SBS ‘착한마녀전’과 유이 주연의 MBC ‘데릴남편 오작두’가 오늘(3일) 동시 첫 방송되는 것. 새로운 주말드라마 퀸은 누가 될까.
먼저, 이다해는 SBS ‘착한마녀전(윤영미 극본, 오세강 연출)’으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무엇보다 그는 쌍둥이 자매를 연기하며, 1인 2역에 첫 도전하게 됐다. 이다해는 1인 2역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다면서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오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목숨 걸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착한마녀전’은 너무 착해 호구로 불리던 주부 차선희(이다해)가 ‘단칼 마녀’라는 별명의 스튜어디스 쌍둥이 동생 차도희(이다해)의 삶까지 살며 겪게 되는 위험천만한 이중생활을 그린다.
밝고 유쾌한 드라마로, 과거 ‘로코퀸’으로 통한 이다해는 자신의 전문 분야로 돌아왔다. 이다해는 “마이걸’, ‘헬로아가씨’ 이후에 처음으로 코믹적인 연기를 하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신나서 하고 있다”면서 더 망가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이는 ‘결혼계약’ 이후 2년 만에 MBC 주말 드라마로 돌아왔다. 그가 출연하는 ‘데릴남편 오작두'(유윤경 극본, 백호민 연출)는 극한의 현실을 사는 30대 중반 직장여성이 오로지 결혼한 여자, 즉 유부녀라는 소셜 포지션을 쟁취하려 데릴 남편을 구하면서 시작되는 역주행 로맨스 드라마이다.
유이는 극중 독종 PD인 한승주 역을 맡았다. 일에 미쳐 사는 그는 데릴남편 오작두(김강우)를 만나며, 결혼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 유이는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기는 쉽지 않은데 공감이 됐다. 기회가 왔을 때 잡으라는 말처럼 캐릭터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실제로도 결혼보다 일이 먼저인 유이. 연기를 하면서 변화가 일어났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승주로 살면서 웨딩 촬영도 하고, 남편 오작두에게 위로도 받다 보니까, 좋은 인연이 있으면 미루지 않고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른 매력의 드라마 ‘착한마녀전’과 ‘데릴남편 오작두’. 누가 승기를 잡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다해는 ‘착한마녀전’의 매력에 대해 “사회적으로 어지러운 시기에 크게 고민하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하며, 시청률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유이는 전작 KBS2 ‘맨홀’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썼던 터. 이번 결과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유이는 “시청률이 중요하고 부담스럽다”고 속내를 전하며, “한 달 동안 촬영하면서 힐링을 받고 있다. 시청자분들한테 고스란히 전달됐으면 좋겠다. 자연스럽게 시청률도 따라오지 않을까 자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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